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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부작용에 은행잎 추출물
고정혁기자2010년 11월 08일 18:26 분입력   총 88275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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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자력의학원 은행잎에 주목하다

우리나라의 연구가들이 연구해본 결과 은행나무 잎에서 추출한 항산화 추출물이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막아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발견이 언젠가는 암환자들이 방사선치료로 인해 겪는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원자력의학원의 강창모 책임연구원과 동료들은 잘 알려진 한방요법의 보호 효과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은행이었다. 은행나무(행자목)는 가까운 연관종이 없는 독특한 품종으로, 은행잎 추출물은 배당체(글리코시드)와 “깅콜라이드와 빌로발라이드라 불리는“ 테르페노이드를 포함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항산화 물질들이 인체 내의 활성산소와 여타 활성산소종으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활성산소는 인체의 정상적인 물질대사로 끊임없이 생성되는데 질병에 걸리거나 혹은 공해물질이나 방사선에 노출되면 과도하게 많이 생기게 된다. 바로 이런 활성산소가 단백질과 DNA 및 여타 생체분자를 손상시키고, 견제가 없으면 세포를 죽여 버릴 수가 있다. 따라서 은행과 더불어 항산화제를 함유한 다른 특정한 식물들의 추출물까지도 그 약효로 인해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은행잎 추출물은 현재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고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줄 가능성도 있다.

은행잎 추출물 처리한 세포, 방사선에 거의 손상 안 돼

강창모 박사의 연구진은 18~50세인 건강한 사람들의 백혈구 세포인 림프구를 채취해서, 그 중 반은 시험실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은행잎 추출물로 처리하고 나머지 반은 비교해볼 실험기준으로 식염수에 집어넣어 보았다. 이렇게 한 후 방사성 세슘에서 발생하는 감마 방사선이 백혈구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 보았다.

광학현미경을 사용해서 방사선에 노출된 림프구가 세포자살(아포토시스)을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관찰 결과 은행잎 추출물로 처리한 세포들과 비교해서 (은행잎 추출물로) 처리하지 않은 세포들의 세포자살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즉 처리하지 않은 세포들은 거의 3분의 1이 세포 자살을 해서 죽어버렸는데 처리를 한 세포들은 20개 중 1개 정도만 죽어버린 것을 발견한 것이다. 실험용 생쥐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방사선 중독에 대한 유사한 보호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런 연구결과는 은행잎 추출물이 방사선으로 인해 세포 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산화제를 무력화시켜 세포가 세포자살을 감행하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

은행잎 추출물 이외에도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천연물질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알로에 베라나 녹차가 방사선치료로 인해 생기는 피부 화상에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의 치료 부위에 화상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거나 혹은 염증이 생긴 경우 신속하게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적절한 건강식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기 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J. Shin et al., "Protective effect of Gingko biloba against radiation-induced cellular damage in human peripheral lymphocytes and murine spleen cells" International Journal of Low Radiation 6(3):20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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