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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실이 루게릭병과 관련이 있다?
고정혁기자2010년 12월 04일 16:58 분입력   총 88782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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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실 접종한 소녀 세 명이 루게릭병에 걸리다

가다실은 2006년부터 판매가 되었다. 가다실을 생산하는 머크사는 이 백신에 대한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이 백신이 안전하고 인유두종 바이러스 4가지 변종으로 인해 생기는 자궁경부암과 음부 사마귀를 예방하는데 100% 효과가 있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9살 이상의 소녀들에게 의무적으로 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고 최근에 FDA는 심지어 9살 이상의 소년들에게도 음부 사마귀를 예방하고자 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승인까지 했다.

그런데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효과에 대한 의문도 생기면서 가다실의 명성에 흠집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다실과 공격적인 형태의 루게릭병이 서로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 3월에 15살짜리 소녀가 사망했는데 가다실을 3번째 접종한 후 루게릭병(ALS)에 걸려 온갖 치료를 다해보았지만 2년 만에 사망했다. 또 다른 여성은 가다실을 처음으로 맞은 후 4개월 안에 건강에 문제가 생겨 29개월 뒤에 20살로 사망했고, 세 번째로 또 다른 소녀가 루게릭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다실 접종 후 루게릭 발병 시 빠르게 진행

캘리포니아 대학 부속 샌프란시스코 의료센터의 루게릭병 센터의 책임자인 로멘-호어트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그게 우연인지 아니면 서로 관련이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2) 그러나 증상이 발생한 시기와 부검결과는 서로 관련이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루게릭병에 대해 또 다른 전문가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의 샤피로 박사는 서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아 루게릭병은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들 소녀는 모두 아주 빠르게 진행되는 유형을 가진 듯하다고 샤피로박사는 말하고 있다. 또 부검해본 결과 일반적인 루게릭병과는 아주 다르게 척추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의사들이 루게릭병이 생긴 경우 가다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루게릭병이 새로 상당수 발생하게 되면서 이제야 가다실과 관련지어 생각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다실은 효과가 5년밖에 지속하지 않아 다시 접종해야 한다. 가다실에 관한 권위자 중 1명인 다이앤 하퍼박사는 가다실을 지지했고 머크제약에 자문을 해서 FDA의 승인을 받는 일을 도와주었고 많은 논문도 썼지만 지금은 입장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녀의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1) 11살짜리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해서 그 효과가 계속 지속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실익도 없이 비록 작지만 부작용 때문에 해를 끼치게 된다.

(2) 공중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방 효과가 최소한 15년간 지속하지 않고 또 성적인 관계를 갖는 모든 여성들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다면 자궁경부암이 감소하지 않고 단지 발병이 지연될 뿐이다.

(3) 가다실 백신으로 인해 생기는 심각한 부작용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맞먹는다. 백신의 위험성은 과소평가되고 있다.

참고로 2009년에만 가다실로 인한 수입이 약 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1) CBS News, August 19, 2009
(2) WebMD Health News, Oct. 16, 2009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루게릭병’

루게릭병은 1930년대 미국 뉴욕 양키스팀의 야구스타 루게릭 선수가 갑작스런 발병 후 약 2년 뒤인 38세에 사망함으로써 그 이름을 따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루게릭병은 희귀난치병으로 인구 10만 명당 대략 2~3명이 발병하며 미국에는 약 3만 명, 세계적으로 10만 명 정도가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 병에 걸리고 있으며 매년 같은 숫자인 1,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못 받아보고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다.

루게릭병(Lou Gehrig's Disease)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또는 운동신경원질환 등으로 불리는 병으로 운동신경 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하여 점차 소실되어 근력 약화와 근위축을 가져와 언어장애, 사지위약, 급격한 체중감소, 폐렴 등의 증세를 보였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보통 50세 이상의 비교적 고령의 성인들에게서 발병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30-40대로 발병연령이 꾸준하게 낮아지고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성별로 볼 때 여성보다 남성에 더 발병 비율이 높다. 10대 이하의 연소자에게 발병할 확률은 극히 드물며 유전적 요소는 10% 미만이다.

발병된 후 환자 개개인에 따라 그 질병 진행속도가 차이가 있으나 결국 병이 진행되어 말기에는 환자들은 두 눈만 깜박거릴 수 있을 뿐 언어기능의 완전상실과 더불어 완전 전신마비가 되어 손가락 하나마저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육체의 감옥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그러나 환자의 지적 기능 등의 의식 상태와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감각상태는 끝까지 명료하게 남아 결국 의식은 멀쩡하나 위루술과 기관절개술 및 인공호흡기 등의 각종 의료기가 부착과 더불어 24시간 잠시도 쉬지 않고 주위의 간병을 받아야 하여 ‘식물인간’과는 반대의 상태가 되어 자신의 죽음을 생생하게 지켜보게 된다.

한 달에 간병 비용이 300만 원 이상 드는 실정에 누군가 24시간 옆에서 간병해야 하므로 긴 간병기간동안 가정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파탄을 가져오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 불리고 있다.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치료제도 아직은 개발돼 있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릴루텍(Riluzole)은 생존 기간을 수개월 정도 연장하는 효과는 있지만,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근력을 회복시키는 데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루게릭병 환자의 수명은 평균 3~4년이지만 10% 정도는 증상이 점차 좋아지는 양성 경과를 보이며 1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1963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도 수십 년째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뒤로월간암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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