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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부터의 치유
고정혁기자2011년 03월 08일 17:43 분입력   총 87772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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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환 | 암 칼럼니스트

암 진단 후 일련의 치료과정을 살펴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암의 발생원인과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외부에서의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방법만을 사용하여 암을 없애려 한다. 발암물질, 병균, 바이러스 등 외부의 물질적인 방법에만 집착하다 보니 암 치료 성적이 좋게 나올 리 없다. 병은 본시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온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무차별적인 치료법은 적용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많은 환자가 고통과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내 몸, 내 마음의 관계만 명확하게 이해해도 암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와 내 몸, 내 마음은 하나가 아니다. 내 몸이나 내 마음은 내가 아니다. 내 몸이 물질적인 개념, 즉 소유의 개념이라면 내 마음은 정신적·영적 개념이다. 물질적인 개념인 내 몸은 정신적·영적인 개념인 내 마음의 통제 하에 움직이며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따라서 나는 내 몸과 마음의 안녕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고 그래야만 건강한 몸을 유지해 갈 수 있다.
더불어 몸의 건강은 마음의 건강에까지 이를 수 있어 나와 내 몸과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가 성립한다. 내 몸을 지휘하는 정신적·영적인 컨트롤박스가 고장 나면 내 몸은 쉽게 병에 이르고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온전한 정신적·영적인 회복뿐이다. 따라서 이때 종교를 갖는 것이 도움되는 경우가 많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나와 내 몸, 내 마음을 질병의 상태에서 해소하기 위해서는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라는 말은 암 환자인 당신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서 적극적인 행동, 즉 ‘스스로 돕는’ 행위를 함으로써 치유의 길에 이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몸이 병드는 것과 마음이 병드는 것, 모두 물질화되어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암 환자들을 인터뷰해 보면 많은 사람이 가족 간의 불화, 자녀나 부모의 사망, 이혼, 갈등관계의 지속, 교통사고 등 갖가지 스트레스 유발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암 진단 이전에 폭발하거나 발생한 사례가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공식적인 통계에서도 물질적인 문제(음식)와 정신적인 문제(스트레스 등)가 비슷하게 암 발생원인으로 나타남으로써 물질과 정신의 온전한 조화와 균형이 암 치유의 필수적인 요소임이 증명되었다.

암은 내 안의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내 몸의 문제, 내 마음의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암을 외부의 어떤 강제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적법한 항의를 무력으로만 진압하려는 시도와 다르지 않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강제적인 방법, 즉 무력으로 진압한 후 적절한 사후 조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암을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선치료만으로 없애겠다고 한다면 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원인은 그대로 두고 눈에 보이는 현상만 없애겠다는 발상은 암 치료가 실패해도 그것을 빌미삼아 경제적 이득만은 챙기겠다는 속셈일 뿐이다.

결국, 암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내 안으로부터의 혁명이 전제되어야 한다. 암의 새로운 해석법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연장하고자 자기정화장치로 인식하는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타당하며 암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정화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될 만큼 모든 인체의 장기가 각자 맡은바 스스로 치유능력을 발휘하여 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겠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내 몸을 만드는 음식재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몸을 만드는 재료가 불량이거나 혹은 하자가 있는 것이면 건강한 몸으로 재건하기란 불가능하다. 경제적 이득을 남기려고 싼 재료를 쓴다면 여러분 몸의 재건은 어려워진다.
유기농 현미잡곡·채식 위주의 식단을 차리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이 자기 자신을 돕는 첫 번째 과제다.

다음은 마인드 컨트롤, 즉 마음을 정화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마음을 정화하는 훈련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웃음, 봉사, 사랑, 나눔, 명상, 자연과 예술, 창작, 문화 활동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으뜸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하버드대 연구팀의 사례(봉사활동이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는 연구결과-이를 테레사 효과라고도 함)를 들지 않더라도 봉사활동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기쁨을 이끌어내서 각종 유익물질(호르몬 등)을 생성, 암 치유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게 된다.

따라서 암 진단으로 인해서 위기에 처한 자신의 삶을 가치지향적인 새로운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여러분의 암 치유는 물론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가 있다. 이러한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병원 안에서만 암과 처절히 싸우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다.

암은 우리의 생명을 해할 목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잠시라도 연장하기 위한 자기정화장치로 인식하고 암이 극단적인 자기정화장치를 가동하지 않도록 기초가 튼튼한 몸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새로운 치료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온전한 상태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뒤로월간암 201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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