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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호르몬 수치 높으면 암사망위험 커진다
고정혁기자2011년 03월 28일 14:02 분입력   총 87898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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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으로 노화 방지하면 IGF-1 수치 높아져, 암 사망위험도 같이 높아진다

최근의 연구결과 호르몬인 IGF-1의 수치가 높은 노인 남성들이 나이나 생활습관이나 암 병력과는 무관하게 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IGF-1은 일종의 단백질 호르몬으로 그 구조가 인슐린과 유사한데 인체 내에서 성장호르몬에 의해 조절이 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가 들어가면 성장호르몬과 IGF-1의 수치가 갈수록 떨어지고 그런 수치가 줄어드는 것이 노화로 인해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 결과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사용해서 IGF-1의 수치를 높이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런데 18년 동안 IGF-1의 수치가 낮은 남성들을 추적 연구해본 결과 IGF-1의 수치가 높은 노인 남성들이 암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성장호르몬으로 노화 저지할 경우 암 성장 촉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교신저자로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롤린박사는 이번 연구가 노인 남성들의 경우 높은 IGF-1 수치와 암관련 사망 위험성 증가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밝힌 최초의 인구집단 기반 연구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비록 이번 연구의 디자인이 높은 IGF-1 수치가 암 사망을 유발하는 것을 명백하게 밝힌 것은 아니지만, 노화방지의 일환으로 IGF-1을 증가시키는 요법에 대해 더 많은 연구와 재검토의 필요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건강한 노화에 관한 인구집단 기반 연구인 란초 버나도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남성 633명에 관한 자료를 이용했다. 이들 남성들은 1988년부터 1991년 사이에 임상연구 검사에 참여해서 혈중 IGF-1의 수치를 측정했다. 또 2006년 7월까지 이들에 관한 중요한 상태를 모두 추적했다.

이런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IGF-1 수치가 100ng/mL 이상인 경우 그 수치가 낮은 사람들보다 18년 동안 암 사망 위험성이 거의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논문의 수석저자로 현재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근무하는 메이저박사는 이 연구에서 노인 남성들의 IGF-1 수치가 높은 것이 암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나이나 체격, 생활습관 혹은 암 병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약 이런 연구결과가 다른 인구집단에서도 재확인이 된다면 혈중 IGF-1 수치가 예후검사의 표지자로 잠재적인 중요성이 있는 것을 암시한다고 추가로 부언하고 있다.

노인들 중에는 성장호르몬을 이용해서 노화를 지연시켜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에는 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지만, 성장호르몬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순리를 어기면 화를 불러들일 수가 있고 이는 과학적으로 연구해보지 않아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출처:
J. M. Major et al., "Insulin-Like Growth Factor-I and Cancer Mortality in Older Men" J. Clin. Endocrinol. Metab., doi:10.1210/jc.2009-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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