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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42% 말기라는 사실 모른다
고정혁기자2011년 03월 30일 14:22 분입력   총 87874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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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자신이 말기암이란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의 58%, 가족 83.4%가 환자가 말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이 암센터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11개 대학병원의 18세 이상 말기암환자 481명과 가족 381명을 대상을 통해 이루어졌다.

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2·3·4기로 구분되지만, 말기암은 암이 원격 전이된 4기와는 달리 여러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차 악화되어 수개월내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말기암환자의 56%가 의사에게서 직접 ‘말기암’이란 사실을 들었고, 10.7%가 가족에게서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태 악화로 추측해서’ 알게 된 환자도 28.5%에 달했고, ‘우연하게 알게 됐다’는 환자도 3.6%는 조사됐다.

환자 가족 가운데 68.8%는 의사에게서 직접 들었고, 5.4%는 가족, 22.7%는 ‘상태 악화로 추측해서’, 2.2%는 ‘우연히 알게 됐다’고 답했다.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환자의 정서적인 반응은 ‘참담함’이 44.2%로 가장 많았고 ?우울과 슬픔 39.2% ?좌절감 28.0% ?아무 생각 없음 25.1% ?상실감 24.3%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 가족의 반응은 ‘참담함’(50.8%), ‘우울과 슬픔’(50.8%), ‘상실감’(29.8%), ‘좌절감’(26.3%), ‘감정 조절의 어려움’(2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말기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환자의 78.6%가, 가족 69.6%가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윤 박사는 “말기라는 사실을 감춘다 하더라도 결국은 환자 본인이 알게 된다”며 “상태가 악화돼 짐작으로 알게 된 경우보다 의료진이나 가족한테서 말기라는 사실을 직접 들었을 때 삶의 질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동안 환자에게 알리지 않았던 관행부터 먼저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뒤로월간암 201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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