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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기간과 유방암의 상관관계
고정혁기자2011년 03월 30일 15:48 분입력   총 88101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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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방암회의에서 발표된 또 다른 논문에 의하면 모유수유 기간이 긴 경우 유방종양의 특징이 더 나쁜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스웨덴의 말모대학 병원의 의사인 살마 버트와 동료들은 말모 다이어트와 암 연구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17,035명의 여성들을 2004년 12월 31일까지 추적연구를 해보았다.

연구목적은 모유수유 기간과 유방암의 유형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해보는 것이었다.

(1) 추적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622건의 유방암이 진단되었다. 연구진은 모유수유 기간에 따라 이를 평가해보았다. 모유수유 기간을 4분위로 구분해서, 1분위는 2.2개월 미만, 2분위는 2.2개월에서 4개월까지, 3분위는 4개월에서 6.2개월까지, 4분위는 6.2개월 이상으로 분계했다.
(2) 유방암의 전반적인 위험도는 4개 분위에서 모두 유사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모유수유 기간이 가장 긴 여성들은 3등급 종양이 생길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유수유 평균기간이 증가하면 Ki67이란 단일 클론 항체의 발현이 심한 종양이 생길 위험성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모유수유 평균기간이 길면 에스트로겐 음성 종양과 관계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4) 결론은 모유 수유기간이 긴 경우 유방암 종양의 특징이 더 불리한 것과 연관되어 있다. 즉 유방암 발생 위험은 모유수유 기간과 관계없이 동일하지만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보다 더 공격적인 유형의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런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이전에 이미 모유수유와 유방암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들이 있다. 그러나 모유수유가 유방암의 유형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연구한 적은 없었다. 또 아직까지도 모유수유와 유방암의 유형과 생존율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한 것도 없다. 따라서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유방암 종양이 실제로 사망률을 높이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입장이다.

또 살마 버트는 이런 연구결과를 보고 여성들이 모유수유를 꺼리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모유 수유가 여성의 전반적인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또 모유수유가 산모와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밝힌 여러 건의 연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일종의 역학적인 연구로 원인을 밝히는 연구가 아니라 위험성의 상관관계만 밝힌 연구이다. 따라서 도출된 연구결과의 이면에 있는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출처: (5) S. Butt et al., "Is duration of breastfeeding related to risk of different breast cancer subgroups?" Eur J Cancer Suppl 8 (2010) 206.

뒤로월간암 201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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