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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 유방암 위험 증가시킨다
고정혁기자2011년 03월 31일 10:46 분입력   총 88380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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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연구진은 35,000명이 넘는 중년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종합비타민 복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97년에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유방암 위험요인을 세밀하게 연구해보기 위해 여성들에게 건강에 관한 설문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했다. 당시에 이 설문서를 작성한 35,329명의 여성들은 모두 암에 걸리지 않았다. 10년 뒤에 후속적인 조사를 해본 결과 974명이 우발적인 유방암으로 진단받았고, 그 중 293명은 종합비타민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런 연구결과로 운동, 체중, 음식, 흡연, 가족력 같은 생활습관 요인들을 배제하면 종합비타민 복용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19%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롤린스카 연구소 영양역학과 교수인 수자나 라르손은 많은 여성들이 종합비타민이 암과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해줄 것으로 믿고 복용하고 있지만, 종합비타민 복용이 유방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실시한 다른 연구들은 이번 연구결과와 상충이 된다. 2009년에 하버드대학과 동경여자의과대학의 연구진이 실시한 전향적 연구에서는 종합비타민 복용이 전반적인 유방암 발별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종합비타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음주를 하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감소하고 또 모든 여성들에게 특정한 유형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라르손 교수는 미국의 연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연구에서 그런 다른 요인을 조사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혹은 건강 연구에서 흔히 다른 연구결과를 유발하는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을 조사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녀는 종합비타민은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서 어떤 미네랄이나 비타민이 그런 결과를 유발하는지 정확하게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여성들의 28%가 종합비타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미국 의학협회잡지도 모든 미국인들이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종합비타민제제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어서 영양학 비즈니스 잡지가 2008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도에 47억불(약 5조3천억 원)어치나 팔렸고 3년간 4.3% 매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에는 종합비타민제제 제품이 워낙 많아서 성분이 조금씩 다 차이가 나고 따라서 어떤 종합비타민으로 연구를 했는가에 따라 연구결과에 차이가 날 수가 있다. 또, 종합비타민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고 품질에도 차이가 있다. 대부분은 합성한 화학물질로 만들었고 철분이나 구리가 들어있어서 암환자들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암환자가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공급하려면 종합비타민보다는 천연물질인 클로렐라 같은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출처: Natural Foods Merchandiser Apr 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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