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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요법과 건강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13일 09:48 분입력   총 87870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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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조 | 순리치유법 순리원·거제민속박물관 운영. 아동문학가.
순리원 | (055) 637-3722 경남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 390

무위라는 말은 자연 그대로 힘을 가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무위자연이라고 함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힘을 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노자사상에서 무위자연을 빼면 노자사상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노자는 도는 설명되어서도 안 되지만 설명할 수도 없다고 했다. 건강의 도도 마찬가지이다. 건강은 설명하거나 설명될 수 없다. 그래서 건강이 설명되지 않는 그대로의 상태가 될 때 장수할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여겨진다.

노자의 장수 비결을 건강을 전제로 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다. 노자의 장수는 건강의 도이기도 하다. 그러한 노자의 장수 비결이자 건강의 도는 바로 무위자연을 말한다. 나라를 다스릴 때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정책을 펼치고 통제를 가하고 강력조치를 취한다고 나라가 안정되고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나라를 다스릴 때도 무위지치(無爲之治)와 무위이화(無爲而化)의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은 바로 덕치이다. 본래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상태이다.

고구려시대에는 8가지 법이면 나라를 다스릴 수가 있었다. 그래도 어려움이 없었다. 오늘날은 법이 너무 많다. 너무 많다는 것은 너무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8가지 법만 있을 때는 모두가 잘 지켰다. 간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기초와 기본이라고 가자. 그 기초와 기본만으로 넉넉했다. 그런데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법을 모르는 것과 다름이 없다. 피터의 법칙처럼 전혀 모르게 된다. (피터의 법칙이란 대기업이나 공공기업에서 특정 분야의 업무를 잘해낼 경우 그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하게 되고, 상급자가 되면서 다른 분야의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하위 직급에서 발휘한 능력과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결국엔 무능력한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복잡하고 까다로우면 하기도 싫고 거들떠보기도 싫어진다. 많은 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건강을 지키는데 천년요법은 더 이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고래로 3욕5동법을 사용했다. 3욕5동법이란 무엇인가. 천년요법을 말한다. 천년요법의 삼림욕과 일광욕, 풍욕, 토사욕, 냉온천욕 등을 더 줄이면 삼욕이 된다. 여름에는 토사욕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해수욕을 하면 된다. 더울 때 하기 좋다. 풍욕도 할 수 있고 산에 가서 삼림욕도 할 수 있다. 일부러 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연에서 있는 그대로 절대로 힘을 가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 것을 하면 무위자연이 된다.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된다. 5동이란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함께 자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논다는 말이다.

오늘날 시대를 가리켜 고독의 시대라고 한다. 매사에 경쟁해야 하는 구조는 스스로 고독을 만든다. 100년간의 고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식구가 한 방을 사용하고 한 상에 먹던 시대는 지나갔다. 자식과 부모는 각각 다른 방을 사용한다. 자식들마저도 각각 독방차지를 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한다.
그 결과 초극도의 개인주의를 만들고 최대의 고독을 만들었다. 남을 생각하는 일이 없고 자신의 유익과 자기 자신의 이기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5동은 생각할 수도 없게 된다. 최대의 고독이다.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다. 무위자연과 멀어진다. 무위지치(無爲之治)를 할 수도 없다. 무위이화(無爲而化)도 할 수 없다. 이는 함께 자고 먹고 일하고 생각할 때 가능하다. 무위지치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스트레스를 받고 불협화음을 조성하고 최극단의 이기주의는 편의주의 발상으로 치닫고 편리위주와 물량주의로 흐른다.

기가 빠지면 무기력해진다. 기가 없으면 살지 못한다. 그땐 물 한 컵으로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기가 빠져 힘이 없을 때 등산을 하고 나면 생기가 인다. 자연은 우리에게 기를 제공해준다. 모든 건축물이나 사회의 구조물이 기를 빼앗아 가기만 하고 보충하지 못하고 이런 편의시설에서 점점 기가 빠진 탈진상태에서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다.
기를 제공해주는 곳은 자연이다. 산과 물과 흙 등은 기를 제공해주지만, 물도 마찬가지이고 곡식도 마찬가지이다. 곡식은 태양을 받고 자란다. 바람을 맞고 자란다. 땅에서 자란다. 그렇게 자라난 곡식을 먹으면 얼마간 기는 보충된다. 곡기이다. 그래서 건강을 지키려면 자연 상태에서 잘 자란 곡식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자연 상태에서 잘 재배된 곡식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자연 상태에서 길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곡식이 자라는 계절이 있는데 그 계절을 무시하고 온실 안에서 재배된다. 수박은 겨울철 식품이 아니다. 그런데 겨울에도 수박이 나온다. 딸기는 여름 식품이다. 그런데 한겨울에도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딸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계절을 무시한 식품은 기분 좋게 자라난 식품도 아니고 그런 곡식에서의 기는 건강한 기가 아니다.
자연 상태에서 뛰어놀며 싱싱한 풀을 먹고 자라는 소나 양의 고기는 좋은 고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배합사료를 먹고 자라는 고기는 좋은 고기가 아니다.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축사에서 자란 닭과 소의 고기는 좋은 고기라고 할 수 없다. 스트레스만 받고 자란 가축들이다. 자연의 그대로가 아니고 인공의 힘을 가했다. 무위자연이 아니다. 무위자연이 아닌 그것이 건강을 지킬 수 없다.

천년요법은 전자파를 중화시켜준다. 천년요법은 자외선과 적외선으로 피부를 소독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게 한다. 흙을 만지고 등산하고 일하면 그 흙 속에 16종류의 특수물질이 들어 있어 그 물질이 피부와 접촉하여 피부의 노폐물을 빼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천년요법은 전혀 힘을 가하지 않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조절한다. 일광욕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필요 없는 것을 없앤다. 숲 속의 피톤치드는 살균, 소독하여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 폐도 신장도 활동하여 건강한 폐, 건강한 신장이 된다.

식물은 어떤 힘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 속에 있는 것으로만 자란다. 탄산가스와 태양과 뿌리로 빨아올린 물로 녹말을 만들고 단백질을 만든다. 식물의 잎은 실로 신묘막측한 일을 해낸다. 엽록소와 엽록체를 만들어 동물의 먹이가 된다. 동물은 식물이 만든 양분을 먹고 자라나는 셈이다. 이 동물의 배설물은 다시 식물이 자라는 영양분이 된다.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인간은 자연의 기를 받지 못하게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기가 부족한 사람이 되면 될수록 자연과 멀어져 자연을 파괴하게 된다.

천년요법을 이용하면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부작용도 없다.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면역력이 없으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지할 수 없다. 천년요법은 돈이 들지 않으며 간단하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자연도 보호하고 자연은 우리에게 그 혜택을 안겨준다. 자연에 대한 고마움도 깨닫게 된다. 자연은 우리에게 각종 생약을 제공해준다. 인간이 병들면 생약을 먹고 병을 회복한다. 자연 속에 들어 있는 생약은 미래의 의약품이다. 하지만, 약초마저도 파괴되고 잃어버리면 생약도 사라진다. 생약으로 건강을 지킬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진다.

오늘날 이 시대를 가리켜 정치의 위기, 경제의 위기, 사회의 위기, 문화의 위기라고 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인간 상실로 도덕까지 타락하면 총체적 위기가 온다. 위기가 위기로 끝나면 불행이 온다. 위기는 그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할 때 전환점을 마련해준다. 모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어렵다. 자연이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고 나면 회복하기 어렵다. 정치나 경제나 사회나 문화는 위기에서 전환점이 가능하지만, 자연의 위기는 전환점이 되는 시기를 지나면 회복이 도저히 불가능한 시점에 접어든다.

일 년에 대략 15,000여 종의 생명체가 이 지구에서 멸종한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나가면 지구의 생명체는 멸종을 면키 어렵다. 한 종이 멸종하면 주변의 다른 생명체 50여 종이 동시에 피해를 보게 된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머지않아 지구의 생명체는 멸종할지도 모른다. 생명체가 멸종하면 이상한 생물체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지금까지 서로 협조하면서 상호 의존적으로 살아온 존재들이다. 새로 생겨나는 존재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불안하기만 하다.

천년요법으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자연을 보호하고 공해를 만들지 않고 힘을 가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지낸다면 지구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인스턴트식품과 자연스럽지 않은 식품만 먹어버릇한 이런 후세대 인간은 성격도 달라지고 사고법도 달라진다. 그래서 점점 더 이상한 인간형으로 자란다. 그것은 서서히 다가오지만 정말 위기가 되기에 두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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