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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대부분 통증 잘 극복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19일 09:56 분입력   총 88131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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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83%가 통증 조절 잘 돼

암 통증은 때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환자들에게 고통을 준다. 특히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의료진의 관심과 암환자의 암 통증 조절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말기 암 환자도 암 통증을 잘 참아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암관리사업지원단 암성통증관리위원회(위원장 허대석)가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12월 27일 사이 보건복지부 지정 암환자완화의료기관 34개소에 입원했던 말기암환자 4232명의 암 통증 현황을 분석했다.

통증의 정도는 통증이 없는 경우를 0점,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통증을 10점으로 평가됐다. 통증 점수가 4점정도 일 때 통상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데, 3점 이하면 참아 낼 수 있는 정도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통증 정도에 대해 ‘완화의료기관에 입원한 후 1주일 동안에 겪는 통증 중 가장 심한 통증은 어느 정도였는가?’와 ‘지난 1주간 가장 심했던 통증은 어느 정도였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지난 1주간 가장 심했던 통증 강도에 대해서는 암환자의 23%가 7~10점에 해당하는 극심한 통증을 겪은 적이 있었고, 39%가 4~6점의 상당한 통증을, 33%가 1~3점에 해당하는 약간의 통증을 겪었다. 통증이 없는 상태 0점이라고 답한 환자는 5%였다.

입원 후 1주간의 평균 통증 점수에 대한 질문에는, 암환자의 3%만이 7~10점의 극심한 통증을 겪었고, 14%가 4~6점의 상당한 통증이 있다고 답했다. 70%의 말기 암환자는 1~3점에 해당하는 약간의 통증만을 겪고 있었고, 13%의 환자가 0점의 통증이 없는 상태로 지냈다.

이에 따라 지난 1주간 4점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 되는 것으로 가정 하면, 약 17% 정도의 암환자들은 통증 조절이 부족했던 반면 83%의 말기암환자가 적절한 통증 조절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4년 보건복지부는 암환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중의 하나인 통증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의료인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찾아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인용‘암성통증관리지침권고안’을 제작 배포해 진료 현황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권고안을 바탕으로 의료진은 암환자의 통증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암환자는 스스로 통증 조절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통증 조절이 잘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열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 과장에 따르면 암환자의 통증정도 이해하고, 조절하는데 있어서 지침으로 활용되는 것 중 하나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진통제 사다리 요법’이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진통제를 달리 하는 것이다. 가령, 경한 통증에는 1차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를 사용한다. 1차적 요법으로 통증을 가라앉히지 못할 때는 약한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코데인(codeine)과 같은 약물이 있다. 이로써도 조절이 안 되는 극심한 통증에는 모르핀(morphine) 같은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뒤로월간암 201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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