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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이 재발 되는 이유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21일 11:50 분입력   총 88373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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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특성과 치료시 고려사항

간암의 치료는 다른 종양과 달리 간기능이 생존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 특성이 있어 치료방법에 따른 효과의 분석이 어려운 경향이 있다. 간암의 치료에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첫째, 간암은 다른 소화기 종양과는 달리 조기 진단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근치적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간암에 있어서 근치적 치료를 위한 절제술은 두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초기부터 혈관 침범을 잘 하여 영상검사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간내 미세전이의 가능성이 높은 점과, 다발성으로 간 전체에 잘 생기기 때문에 간 전체의 질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진행된 간암의 경우 간 외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술 기술의 발전과 수술 전후의 관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간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근치적 치료법이다.

둘째, 지금까지도 간암의 발생과 침범, 다발성 등에 관련된 간암의 생물학적 특성들이 모두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간암 발생의 초기 변화나 간암이 생긴 이후 진행되어 가는 개별적 특성과 예후를 정확히 에측하기가 어렵다.

셋째, 대부분의 간암은 간경변과 같은 만성 간질환이 동반되기 때문에 치료 중 잔존 간의 기능을 악화시키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며, 치료에 따라 간 기능이 악화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간경변의 정도나 간기능은 간암의 예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넷째, 다른 소화기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간암의 경우 전신화학요법은 아직까지 효과적이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간동맥을 통한 국소적 치료로 경동맥 화학색전술이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다섯째, 간암치료를 위한 치료 방법은 다른 종양에 비하여 매우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임상연구에는 윤리적인 문제와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어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시술자의 경험과 숙련도도 치료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객관적 연구결과가 많지 않아 환자의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법의 선택이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점들 때문에 간이식을 제외하고는 한 가지 치료법으로 간암의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간이식을 주된 치료법으로 적용하기에는 기능 장기의 부족, 사회적·경제적인 고비용과 같은 제약이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개발된 여러 가지 치료법의 장점을 모아 한 가지 치료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다각적 치료가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치료방법들을 함께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여러 치료방법을 병행함으로써 항암 치료효과가 높아질 수 있으나 환자에게 치료에 따른 위험부담 또한 커질 수 있으므로 득실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위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위식도정맥류와 같은 간견병의 합병증이나 치료에 따른 간독성,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은 원인 간질환에 대한 조치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간암이 재발 잦은 이유

간세포암은 재발이 빈번한 암이다. 다른 암과는 달리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이 많다. 간암을 일으킨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암이 완치된 후에도 남은 간에서 다시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간암 또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간암이 치료할 당시 암세포가 이미 간의 다른 부위로 간내 전이를 일으켜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간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 간경변증 또는 만성 간염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이 간암이 발생하는 빈도가 여타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가장 효과적 완치법인 간절제 수술 후에도 수술 후 2년 내에 43~75% 정도가 재발을 한다. 또 5년 내에 60~80%가 재발할 수 있어 항상 추적 감시검사를 지속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암의 경우 치료 후 5년 이상 재발하지 않는 경우 완치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간암은 치료 후 2~3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암이 재발하지 않고 5년이 경과하더라도, 간암이 발생한 간이 있는 한 간암이 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간암 완치 후 추적 감시검사 주기는 각 치료 방법별로 재발이 빈번한 시기와 재발 위험인자 유무에 따라 정해진다. 간 절제 수술이나 이식 수술 후 재발은 대부분 2년 내에 일어나며, 고주파열 치료술은 시술 후 1년 내 주로 재발하므로 이 기간 동안 3~6개월마다 영상 검사와 종양 표지자검사 등으로 추적 감시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위험인자가 존재하는 한 정기적 추적검사는 계속해야 한다.

뒤로월간암 201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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