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특집기사폐암 조기검진에 CT가 효과적인가?고정혁기자2011년 04월 26일 11:47 분입력 총 88157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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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로 폐암 조기검진 암 오진율 높아, 3명 중 1명 오진
CT로 폐암을 조기검진할 때 (암이 없는데도 암이 있는 것으로 오진하는) 위양성률이 비교적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이런 문제점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미국 폐협회도 흡연자들의 폐암을 CT로 조기검진하는 것이 유익한지 여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즉 미국 폐협회 의료 책임자인 에덜만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CT가 폐암을 조기검진하는 효과적인 도구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현재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전국 폐 조기검진 실험>이란 연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연구를 통해 X선과 CT가 폐암을 발견해내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내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T를 이용해서 폐암을 조기검진하는 문제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는 지난 4월에 발표되었는데, 그 연구결과에 의하면 위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90명의 환자를 조사해본 결과 위양성률의 위험성이 21%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CT로 2번 검사를 하는 경우 그런 위험성은 33%로 증가했다. 이는 3명 중 1명은 폐암이 아닌데도 폐암이란 진단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폐암 조기검진 효과 주장, 금전·이해관계 폭로로 신뢰성 잃어
이런 문제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논란이 있었는데, <전국 폐 조기검진 실험>의 결과가 나오면 그런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게 된 계기는 2008년 3월 26일에 뉴욕타임스가 “국제 조기 폐암 행동 프로그램”이 담배제조업체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일부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조기 폐암검진에 관한 연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점을 지적한 데서 시작이 되었다.이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인물이 클라디아 헨쉬케 박사로 이 사람은 그동안 폐암 조기검진에 관해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코넬대학 웨일의대의 흉부영상 건강치료 정책 및 기술 평가 부처 책임자로 2007년에는 컴퓨터 모델로 연구해보니 폐암이 있는 사람의 80%를 CT 조기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해낼 수 있어서 최소한 1~2년이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여자와 공저자 중 1명인 양켈레비츠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진단방법에 대해 코넬대학과 공동으로 많은 특허를 소유하고 있고 그런 특허를 제네럴 일렉트릭에 라이센스를 준 것도 미국의학협회 잡지를 통해 추가로 밝혀졌다. 결국, 폐암 조기검진에 대해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그런 사실을 밝히지도 않으면서 조기검진이 효과가 크다는 식의 연구결과들을 발표했으니 그런 연구결과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비판자들과 옹호자들 간에 조기발견기간 오차. 위양성 오진의 위험성, 전반적인 사망률에 관한 자료 부족 같은 문제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담배제조업체로부터 연구비까지 일부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더욱 문제가 되어버렸다.
미국 폐협회, CT로 폐암 조기검진 권장할 수 없다 밝혀
웨일의대는 자신들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담배제조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공적으로 공개했고, 게다가 담배제조업체의 선물(후원금)에는 조건이 없어서 완전히 독립적인 연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전국 폐 조기검진 실험>이 이 문제에 대해 보다 확실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보면 CT의 전망은 밝지가 않다고 한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CT를 이용해서 폐암을 조기검진하는 경우 위양성률이 너무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표된 이 논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점이 밝혀졌다.
(1)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전국 폐 조기검진 실험”에 착수하기 전에 CT로 기관지폐포세포암(BAC)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예비연구를 해보았는데, 연구진은 그 자료를 미국 흉부협회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보았다.
(2) 연구진은 과거에 흡연을 했거나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3,190명을 무작위로 분류해서 흉부 X선이나 CT로 검사를 해보았다. 또 처음 검사에서 정상이란 결과가 나온 사람들은 1년 후에 다시 재검사를 해보았다.
(3) 비정상이란 결과가 나온 사람들은 정말로 암이 있는지 아니면 위양성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조사를 해보았다. 마지막 검사 후 12개월간 추적해서 실제로 암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해본 것이다.
(4) 연구결과 CT 검사로 폐암을 검사하는 경우 생각보다 위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CT 검사로 폐암이 아닌데도 암이란 결과가 나오면 이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 가슴을 열어보아야 확인할 수가 있다. 즉 바늘 생검과 같은 방법으로 조직검사를 할 수가 없고 외과적 생검을 통해서만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런 이유로 미국 폐협회는 현재로는 CT를 이용한 폐암 조기검진을 권장할 수가 없다고 한다.
거의 모든 검사는 100% 정확한 것이 아니고 오차가 있다. 그런데 그런 오차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가 없다. 검사를 받기 전에 먼저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1) J. M. Croswell, et al., "Cumulative Incidence of False-Positive Test Results in Lung Cancer Screening A Randomized Trial" Ann Intern Med 2010;152[7]:505-512.(2) Cigarette Company Paid for Lung Cancer Study, New York Times, March 26, 2008.
(3) C. I. Henschke et al., "CT Screening for Lung Cancer: Diagnoses Resulting from the New York Early Lung Cancer Action Project "Radiology April 2007 243:23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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