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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의 건강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30일 14:49 분입력   총 88333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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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조 | 순리치유법 순리원·거제민속박물관 운영. 아동문학가.
순리원 | (055) 637-3722
경남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 390

건강상태가 어느 정도인가는 얼굴색으로, 피부로, 냄새로, 손바닥과 발바닥으로도 판별할 수 있다. 질병을 치료할 때는 손, 발, 귀에도 하지만 경락마사지, 침, 뜸, 부황 등을 쓰는데 이는 각기 특수한 기능을 하여 건강상태를 호전시킨다. 웰빙 바람을 타고 서울에만도 메디컬 스파가 성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병 없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은 욕심이 아니요, 기본적인 생리와 비슷한 것이다.
여러 가지 진단법 중에 순리치유법에서는 거의 동시에 10여 가지의 처방법을 동시에 쓰고 있다. 그러므로 순리치유법상의 그 처방대로 치료한다면 다른 어떤 치료법보다도 효과를 보는 것이다. 잘못된 처방과 치료는 부작용을 낳는다.

발바닥에도 우리 몸의 오장육부가 다 들어 있기는 손바닥이나 귀와 같다. 손가락이 굳어질 때는 그 굳어진 부위를 보고 몸의 어느 부위가 이상인지를 알듯이 발바닥의 굳어진 상태로 몸의 어느 부위가 이상인지를 안다. 머리의 정수리가 백회고 발바닥의 정중앙이 용천이다. 백회는 하늘이며 용천은 땅이다.

인간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땅을 딛고 살고 있다. 그것은 부귀나 직위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똑같다. 발이 위로 올라가도 안 되지만 머리가 발처럼 땅을 딛고 걸어다녀도 안 된다. 손바닥에 침을 놓는 법이 수지침이라면 발바닥에 침을 놓는 것은 족침이다. 손바닥을 마사지하고 비빌 때 시원해지고 막혔던 곳이 뚫어지듯 발바닥의 굳어진 곳을 두들기거나 마사지, 지압, 침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발바닥의 유연성 여부는 각 사람의 질병을 판별하고, 딱딱하고 굳어진 상태로도 질병을 판별한다. 대체로 발바닥에 땀이 많을 때 신장기능이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 때다. 발바닥의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면 무릎과 발목의 통증이 개선된다. 용천이 부어 있다면 신장에 이상이 있고 발뒤꿈치가 굳어 있다면 간장이 나쁘다는 적신호다. 가끔 발바닥이 저리거나 시큰거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는 혈액순환이 안 될 때이다.

<발의 건강법>에 관한 책이 시중 서점에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발의 건강법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냉·온탕에 발을 담그는 기계도 시중 의료기 가게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마사지사는 어깨, 등, 목줄기, 허벅지, 무릎을 비롯하여 손가락과 발가락 그리고 손바닥과 발바닥 등을 마사지하는 것을 보아 역시 손과 발이 우리 몸의 신체장부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손 지압봉이 시중에 나와 있고 발을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신발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런 지압봉과 신발 등을 보면 볼수록 나는 기뻐해야 할 것인데 기쁘지 않다. 그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우리 박물관 안에 짚신을 실내화로 쓰고 싶었다. 중국에 가니까 천 원하는 짚신이 나와 있다. 짚신을 신고 실내화를 대신하는 사람이 있다.
발바닥 지압이 된다는 실내화보다는 짚신을 신는 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웬만하면 맨발로 울퉁불퉁한 산길을 걷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내가 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직원들을 데리고 맨발로 등산을 해 보았더니 반응이 좋았다. 거제산악회 회원들에게도 권했더니 역시 좋았다는 반응이다. 용천혈이 지압도 될뿐더러 발바닥 전체가 마사지며 지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누구든지 쉽게 발바닥의 근육을 풀어 주고 무릎과 발목의 통증을 개선하고 걷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소 효과를 올리는 자극 방법 4~5가지가 있다. 이 방법은 돈을 들이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1. 잔디로 된 운동장, 바닷가 모래밭, 한적한 산 정상의 평평한 길을 맨발로 걷는다.
2. 주먹을 쥐고 발바닥을 두들긴다. 이때 주먹이나 참나무 봉을 이용하거나 몽돌을 주워다가 발바닥을 두들길 수 있다. 오랜 시간 강하게 두들기지 말고 한쪽 발을 대략 2분 동안 50~60회 정도 두들긴다.

3. 발가락을 젖히고 발목을 돌린다. 한쪽 발을 반대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고 엄지손가락으로 발바닥을 누르고 또 발가락을 젖힌다. 1분 정도에 걸쳐 10~12회 가량 실시한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발가락 뿌리 부분을 잡고 발목을 돌린다.

4. 두 발을 앞으로 쭉 뻗은 채 허리를 굽혀 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당긴다. 이때 이마가 저절로 무릎 위에 닿도록 하는 게 좋다. 이 상태에서 발등이 바깥쪽으로 갔다가 안쪽으로 갔다가 하기를 10여 회 반복한다.

5. 반듯하게 누운 자세로서 두 손을 올려 가락지를 끼고 가슴 젖히기를 하고 흔들듯이 두 발을 위로 향하도록 올리고 두 발을 흔든다. 앞, 뒤, 좌, 우로 흔든다. 이때도 손과 발을 함께 흔들흔들하면 좋다. 어깨와 등, 목줄기, 손, 발등 등 전신에 굳어진 곳이 풀어질 수 있도록 반복하므로 전신자극이 되고 발을 통한 치료효과가 동시에 일어난다.

습관적으로 잠자리에 들 때,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 등산을 가서, 운동장 잔디밭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놓고 기회가 날 때 3~4분씩 전신을 풀고 뭉치고 어혈지지 않도록 하는 자극을 자주 실시하는 게 좋다.

뒤로월간암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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