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당뇨약, 암 검사 결과를 왜곡하다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30일 15:04 분입력   총 879640명 방문
AD

당뇨약 복용하면 장에서 조영제가 훨씬 많이 흡수된다
최근의 연구결과 혈당치를 조절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품이 암 검사 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세인트루이스 대학 병원의 핵의학기술자인 허트젠은 특정한 약품을 복용하면 인체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조영제를 흡수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의학협회 제57차 연례회의 석상에서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당뇨환자가 PET로 암을 검사하기 전에 혈당을 조절하는 정제로 된 약을 복용하면 장에서 조영제가 훨씬 더 많이 흡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PET 영상에 열소(뚜렷한 점)로 나타난다. 이들 열소들은 대사 작용이 활발한 증거이거나 아니면 암세포들이다.

(1) 환자들을 3개 집단으로 구분했다. 즉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로 PET 검사를 받기 전에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집단,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로 PET 검사를 받기 전에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 당뇨병 환자가 아닌 집단으로 구분했다.

(2)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집단의 사람들은 60% 이상이 장에서 조영제가 더 많이 흡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허트젠은 진단 방사선기사들은 환자의 병력을 알고 그런 정보를 암을 발견하고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여성 당뇨환자는 난소암·대장암 발병 위험 높아져
남성 당뇨환자는 오히려 전립선암 위험 줄어
최근의 또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 당뇨병 환자들은 난소암과 대장암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서, 병원에서 암 검사를 받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텔아비브 대학 새클러의학부의 연구진은 여성 당뇨병 환자들은 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나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 당뇨병과 여성 호르몬의 상호작용이 위험성을 과대하게 보이도록 하지만 자궁이나 난소 같은 특정한 기관이 특정한 암에 더 쉽게 걸리도록 만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 이들 연구진은 16,721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구해보았다. 연구를 시작할 때에는 암에 걸린 사람은 1명도 없었다.

(2) 나중에 연구진은 이들 중 1,639명이 여러 가지 다른 암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3) 암에 걸린 환자들은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 83,874명에게 발생한 동일한 유형의 암 발생률과 비교해보았다.

(4) 여성 당뇨병 환자들은 난소암과 결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상당히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5) 남성들인 경우 당뇨병이 있으면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성이 47%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과 유사한 호르몬들이 인체 내에 순환하도록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남성인 경우 전립선암의 발생률을 낮추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6) 여성은 남성과는 반대이다. 즉 제2형 당뇨병이 생식기와 여타 암의 발생 위험을 배가시킨다.

당뇨, 음식과 운동으로 치료해야 암 발생 가능성 줄어
영국의 자선단체인 암연구란 단체의 벨 박사는 당뇨병과 일부 암이 연관이 있는 점을 얼마 전부터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쨌든 당뇨병 환자들은 암 검사를 받기 전에 당뇨약을 복용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특히 여성 당뇨병 환자들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당뇨는 부분적이지만 음식이나 운동 같은 생활습관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1) SNM 2010 57th Annual Meeting in Salt Lake City, June 5-9, 2010

(2) G. Chodick et al., "Diabetes and risk of incident cancer: a larg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Israel" Cancer Causes and Control, 21(6):879-887.

뒤로월간암 2010년 8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