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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개인별 맞춤치료 길 열었다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30일 15:21 분입력   총 87945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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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췌장암환자의 항암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신체지표(바이오마커)를 발견해 췌장암 항암치료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팀이 췌장암환자의 수술조직에서 RNA를 분리해 정량적 PCR 기법으로 살펴본 결과 암 전이와 관련 있는 마이크로 RNA 중 miR-21의 발현이 높을수록 췌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음을 밝혀냈다.

황진혁 교수는 췌장암수술을 받은 한국인 환자 82명과 이탈리아인 환자 45명의 췌장암 조직에서 miR-21의 발현정도를 조사하고 이들의 항암치료 후 재발률, 무병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 등을 비교 연구 했다.

그 결과 miR-21의 발현이 높은 군에서는 61%가 췌장암이 재발한 반면 miR-21의 발현이 낮은 군에서는 32%만이 원격부위에 재발했다. 무병생존기간은 miR-21이 높은 군에서는 7개월, 낮은 군에서는 16.2개월로 miR-21의 발현이 낮은 그룹의 생존기간이 10개월 가량 더 길었다.

전체생존기간 역시 miR-21의 발현이 낮은 군에서 27.7개월로 높은 군 14.3개월에 비해 훨씬 길었다. 한국인과 이탈리안인 모두에서 같은 결과가 나와 miR-21은 동서양인에 관계 없이 췌장암 항암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전체 췌장암환자의 약 15% 내외에서 수술이 가능한데 수술 받은 환자도 약 80%에서 재발을 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로 miR-21의 발현이 췌장암수술 후 항암치료 효과와 관련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췌장암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 계획수립에 miR-21 발현정도를 반영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온라인 과학 전문지인 "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뒤로월간암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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