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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의 효능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30일 15:36 분입력   총 88301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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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조 | 순리치유법 순리원·거제민속박물관 운영. 아동문학가.
순리원 | (055) 637-3722
경남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 390

침이 잘 섞인 음식물은 식도를 통과하는데 3초밖에 안 걸리고, 침이 섞이지 않은 음식물은 식도를 통과하는데 15초가 걸린다. 식도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만도 무려 5배의 차이가 난다.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만으로 침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위는 보통 3분에 한 번꼴로 위문을 열어 위에서 소화시킨 음식물을 내보낸다. 그러나 설탕 20g만 들어간다면 3분 만에 여는 위문은 13분이 되어야 연다. 이때도 거의 5배의 차이가 난다.

입으로 먹은 음식은 위장에 들어가야 하고 위장에 있는 소화된 음식물은 속히 다음 기관으로 보내져야 한다. 이것이 잘 되느냐, 잘되지 않느냐로 신진대사, 혈액순환, 생리작용, 자율신경에 각기 다른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기업체의 모회사가 부도를 내면 여기에 따른 수십, 수백 개의 중소기업이 영향을 받는다. 입에서 위, 또 위에서 소장까지 가는 시간이 3초와 15초, 3분과 13분 등은 같은 게 아니다. 그만큼 침체가 되는 셈이다. 도로망이 교통체증이 걸리면 보통 서울에서 강릉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1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운전사는 짜증나고 피곤하듯이 식도와 위는 모두 피곤해진다. 그렇게 피곤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는 침이 충분히 씹히도록 잘 씹어 먹지 않은 것이며, 둘째는 인스턴트식품, 설탕이 들어간 식품, 패스트푸드 식사를 한 탓이다. 하루 두 세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할 때 설탕 20g은 충분히 먹는다. 불고기를 먹을 때도 살코기가 연해지도록 설탕을 넣는다. 이때도 20g 이상의 설탕은 자연히 먹게 된다. 보통 때는 30분에 43마리의 바이러스를 면역세포인 T세포나 NK세포가 잡아먹는다. 그래서 하루 대략 2천 마리쯤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잡아먹기에 위염, 관절염, 간염, 신장염, 비염, 중이염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20g의 설탕은 바이러스를 잡아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세포분열을 해서 생겨나는 게 병이다. 그렇게 점점 큰 병을 만드는 것이다.

침은 다섯 가지의 큰일을 해낸다.
첫째, 침은 살균, 살충 작용을 한다.
둘째, 침은 삶은 채소나 곡류를 생것과 같이 살아나게 한다.
셋째, 침은 발암물질을 30초 내에 죽인다.
넷째,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다섯째, 탄수화물(당질)을 소화시킨다.

요즘 현대의학이 발전했다고는 하나 감기 몸살이 나도 고치지 못한다. 아기가 아토피 피부염인데도 고쳐내지 못하면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서 병을 고칠 거라며 무슨 혁명의 시대가 온다고 하고 있다. 과연 그러한가?
고쳐낼 것이라는 말은 희망이고, 기대한다는 말은 예측이지 실제가 아니다. 그런 꿈을 꿀 수는 있다. 그러나 우선 간단한 것, 쉬운 것, 가까운 것부터 실천해 보자. 그것은 환경호르몬 식품, 인공감미료 식품, 유전자조작 식품을 먹지 않도록 하여 내분비계와 신경계와 면역계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하고 배설, 호흡, 소화, 흡수계가 제 기능을 하여 생리작용을 하고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사실 모든 병에는 신진대사 장애가 따른다. 이것은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의 부족과 지방질, 단백질, 당질의 대량섭취로 불균형이 되어 생긴다.
최소한 하루 4km 이상 걷는다.
최소한 하루 땀 흘리는 힘든 일을 2시간 이상 한다.
최소한 하루 4시간 이상 햇볕을 쬔다.
그리고 모든 음식물은 한 숟갈에 32회 이상 씹고 콩, 현미, 미역 등을 필수적으로 섭취하면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면서 지내는 일이다.

근심과 염려는 T세포를 파괴한다. 열을 가하면 비타민 C가 파괴되고, 비타민 C가 파괴되면 항산화 물질인 킬로틴이 파괴된다. 비타민 D 없이 칼슘 흡수는 불가능하다. 비타민 B2 없이는 T세포를 만들지 못한다. T세포는 면역세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자파를 피하고 하루 8시간씩 푹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면 된다.

잠자는 동안 세 가지 변화가 생겨난다. 낮 동안에 쌓인 젖산이 단백질로 환원되고 이 단백질이 새 세포를 만들고 남은 단백질은 간장에 저장된다. 이 일이 잠자는 시간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 때 잠자는 일은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수이다.
우리가 섭취한 당질은 땀 흘리고 활동할 때 지방질로 환원된다. 그리고 땀 흘리고 일할 때 만들어진 지방질은 잠잘 때 단백질로 바뀌는데 이런 상태를 일러 정상적 신진대사라 부른다. 정상적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게 되면 우리 몸은 자연히 건강해지게 된다.
그런데 지방질, 단백질 섭취해서 하려고 하다 보면 신진대사가 거꾸로 된다. 이것은 심장과 신장이 거꾸로 일하는 것과 같다. 위장, 심장, 신장, 이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해줘서 심장과 신장의 병, 이빨의 병, 위의 병이 생기고 이로써 대장과 폐장이 그 영향을 받아 피해를 입는다.

마사이족과 코이산인종에게는 현대병이 없다. 코이산인종은 아프리카 남부에 사는 소수 인종으로 부시먼족과 코이코이족을 말한다. 원숭이는 하루 60차례 나무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열매를 따 먹고 활동한다. 코이산인종은 하루 100km를 달린다. 마사이족도 코이산인종처럼 걷고 달린다. 원숭이가 하루 60차례 나무 위를 오를 때 병이 없듯이 코이산인종과 마사이족은 건강하다. 이런 원숭이를 동물원 우리 안에 가둬 놓고 맛있는 음식을 주고 6개월이 지나면 당뇨, 고혈압, 비만, 관절염에 걸린다. 현대문화생활은 우릿간 안에 갇힌 원숭이처럼 병이 뒤따른다.

루소는 “노동과 절제는 최고의 의사”라고 했다. 칸트는 “자연과 함께 하면 만병이 물러가지만 자연을 멀리하면 없던 병이 찾아온다”라고 했다.

활성산소는 이로운 균을 죽여서 암이 되게 한다. 침은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한다. 활성산소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일도 한다. 잘 씹어 먹자. 32회 이상 씹어 침이 음식물을 푹 적시도록 해서 먹자. 살균, 살충을 하는 침의 요법은 건강의 첫걸음길이다.

뒤로월간암 201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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