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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핵심요인 철분제거 단백질
고정혁기자2011년 04월 30일 15:53 분입력   총 88067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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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제거 단백질 ‘페로포틴’, 암 성장 지연시킨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세포로부터 철분을 제거하는 단백질이 암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유방암을 치료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노드 캐롤라이나의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침례교 의료센터의 연구진은 세포의 철분을 세포 밖으로 이동시키는 단백질인 ‘페로포틴’의 수치가 정상세포보다 유방암 세포에 현저하게 낮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1) 연구진이 생쥐에 이식한 인간의 유방암 종양에 페로포틴의 수치를 정상화시켜보니 종양의 성장속도가 떨어졌다.

(2) 페로포틴은 세포로부터 철분을 제거하는데 연구진이 세포 속에 페로포틴을 다시 집어넣어보니 이 단백질이 암의 성장 촉진을 무력화시켰다. 즉 페로포틴이 암의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3) 페로포틴이 부족하면 세포 내에 철분이 축적되고 그로 인해 종양이 성장하게 되고 아마도 공격성도 더 강해지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4) 추가로 페로포틴 수치와 장기적인 예후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800명이 넘는 유방암 환자들의 자료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페로포틴 수치가 낮은 것이 유방암 환자들의 예후가 나쁜 것을 강력하게 예시해주고 또 유방암의 가장 공격적인 부위에 페로포틴 수치가 가장 낮은 것을 발견했다.

(5) 페로포틴 수치가 높은 경우 여성 유방암 환자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이 90%나 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것도 발견했다.

세포 분열시 철분 필요, 암세포도 마찬가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페로포틴을 철분조절 표지자로 사용하면, 유방암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고 또 치료 방향을 잡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페로포틴 수치를 조작하거나 혹은 페로포틴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들을 조작하는 것이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방법으로 입증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는데도 연구진의 일원인 수지 토티는 이번 연구가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철분이 아니라 세포 내의 철분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속의 철분의 양을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조언을 하고 있다.

세포가 분열하려면 철분이 필요하고 특히 빠르게 분열 증식하는 암세포는 다량의 철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철분 섭취를 줄이면 암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철분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암세포가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이런 이유로 암환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바로 그 붉은색이 철분이 많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출처: Z. K. Pinnix et al., "Ferroportin and Iron Regulation in Breast Cancer Progression and Prognosis" Sci Transl Med (4 August 2010) DOI:10.1126/scisignal.3001127

뒤로월간암 201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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