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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불빛과 암의 상관관계
고정혁기자2011년 05월 23일 13:32 분입력   총 87970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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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이파대학의 "복합학 시간생물학 연구센터"의 연구진이 연구해본 결과 야간 불빛(LAN)과 암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재차 확인되었다. 그동안 하이파대학에서 연구해본 결과 야간 불빛과 암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일련의 연구결과들이 나타났는데 이번에 그런 연구결과가 재차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하임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연구결과 환경적인 광(光)공해는 발암성 공해로 드러났다.
(2) 고휘도 전구가 환경적인 광공해를 더 많이 유발한다.

하이파대학에서 과거에 연구해본 결과 야간조명이 더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남성인 경우에는 전립선암, 여성인 경우에는 유방암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파대학의 연구진들은 야간 불빛이 (24시간 주기 중) 야간에 송과선이 분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산을 저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호르몬이 억제되면 암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이런 가설이 맞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구결과 야간 불빛과 암 간의 상관관계가 재확인되었다.

(1) 멜라토닌이 억제되면 종양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멜라토닌으로 치료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종양의 크기가 작았다.
(3) 멜라토닌으로 치료한 경우 사망률이 상당히 낮았다.
(4) 야간 불빛에 노출되어 멜라토닌 생산이 억제되는 것이 암환자 증가와 관계가 있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야간 불빛에 노출되면 인체의 생체시계가 흐트러지게 되고 그로 인해 수백만 년 동안 야간 불빛이 없는 상태에서 진화하면서 발전해온 주기 리듬이 영향을 받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광공해가 환경적인 문제란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암연구 기관인 IARC도 이미 야간근무를 암 발생위험이 큰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깃불은 문명의 이기로 현대인들에게는 생활필수품이다. 그러나 전깃불이 생체시계와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가 때로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출처: A. Haim et al., "Effects of chronobiology on prostate cancer cells growth in vivo" Sleep Science, 2010; 3 (1):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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