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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전이 방사선치료, 1회로 동등효과
고정혁기자2011년 05월 23일 14:24 분입력   총 88354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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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 '고용량 1회 치료로 입원 부담 줄여야'

말기 암환자들의 뼈 전이에 대한 방사선 치료가 1회로도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은 뼈 전이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증상완화 목적의 방사선치료시 단일조사(1회 치료)와 분할조사(2주 치료)를 비교한 992건의 문헌 중, 사전에 정의된 선택기준에 따라 16편의 무작위 대조군임상연구에 대해 질평가 및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월 29일 밝혔다.

암세포의 뼈 전이는 암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활동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뼈 전이에 대한 방사선 치료는 2주에 걸쳐 소량의 방사선을 적용하는 방식이 흔히 사용돼 왔으나, 연구결과 1회의 고용량치료로 통증완화 효과, 병적골절발생률, 척추신경압박 발생률 면에서 분할조사 방식과 동등한 효과 거둘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재치료율은 단일조사의 경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방사선 치료는 주로 2주에 걸쳐 소량의 방사선을 적용하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분할치료를 시행할 경우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방사선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고, 장기간 입원을 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 및 가족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줬다.

실제 보건연이 '08년 서울소재 대형병원 4곳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암세포가 두 군데 이상 뼈로 전이된 환자 중 방사선치료를 받은 192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주간 10회 분할치료를 한 환자가 47.4%였지만 1회 단일조사를 한 환자는 5.2%에 불과했다.

허대석 보건연 원장은 "기대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환자들에게 2주간의 분할치료를 시행할 경우 환자의 전신상태가 불량해 방사선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으며 장기 입원을 요하는 등 환자 및 가족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고려해 1회 단일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로월간암 201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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