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현대의학난소암, CA125 검사에 연연하지 마라고정혁기자2011년 05월 24일 15:23 분입력 총 89851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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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로 조기에 항암치료를 받다? 재발 확실할 때 받다? 반응은 동일
난소암 환자들은 거의 모두 CA125 검사를 철석같이 믿는다. 꼬박꼬박 검사를 받으면서 그 결과를 보고 일희일비한다. 그 수치를 보고 울고 웃다가, 어느 날 수치가 확 올라가면 담당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된다. 거의 모두 이런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다가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이런 검사방법과 치료방법이 과연 옳은 것일까? 난소암이 무서운 질병이지만 왜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야만 하는가? 그런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하나 발표되었다.흔히 의사와 환자들은 빨리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난소암의 재발을 억제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런데 특별히 치료시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실시된 임상실험에 바탕을 둔 연구에 의하면 이런 것들이 반드시 옳지마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즉 조기에 항암치료를 받거나 재발 증상이 확실할 때 항암치료를 받거나 그 반응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연구의 초점은 CA125 검사이다. CA125는 핏속에 있는 난소암 세포들이 생산하는 한 가지 단백질로 재발 조짐이 확실해지기 몇 달 전에 흔히 그 수치가 증가한다.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에도 언제 이 수치를 검사해야 하는지, 또 언제 방사선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있다. 게다가 이 검사와 검사결과가 경우에 따라서는 이유도 없이 환자를 공포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2) 난소암 환자들은 CA125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근거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이점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과 항암치료를 지연시키는 것이 삶의 질을 악화시키지도 않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3) 만약 검사결과 CA125 수치가 올라갔더라도 재발 증상이나 조짐이 생기기 전까지는 항암치료를 지연시켜도 안전할 수가 있다.
의학연구위원회(MRC)의 OV05 임상실험과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관(EORTC)의 55955 임상실험은 (1) 조기치료와 (2) 재발을 확인 후 항암치료를 하는 2가지 방법의 이점을 서로 비교해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1) 임상실험에 참여한 난소암환자들은 자발적으로 등록했다. 난소암이 완전히 관해 상태인 1,442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참고로 완전 관해란 증상이 소멸한 것을 의미하는데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완치와는 거리가 먼 개념이다.
(2) 3개월마다 CA125 검사를 실시했다. 만약 CA125 수치가 2배로 증가하면 무작위로 환자를 선정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조기 항암치료를 받도록 하거나 혹은 재발 조짐이나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 후 항암치료를 받도록 했다.
(3) 최종적으로 265명이 조기 항암치료를 받았고 264명은 지연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들 529명의 환자들을 계속 추적하면서 관찰했다. 여기서 지연 항암치료는 재발 조짐이나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 후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4) 9~56개월간 추적해서 관찰해본 결과 조기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나 지연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나 전반적인 생존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529명 중 370명이 사망했는데 조기 치료를 받은 여성은 186명, 지연 치료를 받은 여성은 184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생존기간도 별 차이가 없었다. 조기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평균(중앙치) 생존기간은 25.7개월이었고 지연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27.1개월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5) 흥미로운 점은 삶의 질(QOL)이 조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더 빨리 악화된 점이다.
(6)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처음으로 난소암 환자들은 증거에 근거한 조언을 받을 수가 있게 되었고 또 추적검사에 대해 그 실효성을 알고 선택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이 임상실험 결과는 일차적인 치료 후 난소암이 완전히 관해가 되었다면 환자가 정기적인 CA125 검사를 거부할 수도 있는 것을 시사한다.
무조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다?
이런 임상실험 결과를 보면 난소암인 경우 암이 재발했을 때 무조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추후에 상황을 보아가면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더 좋다는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무조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당연히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J. S. Gordon et al., "Early versus delayed treatment of relapsed ovarian cancer (MRC OV05/EORTC 55955): a randomised trial" Lancet, 2010 Oct 2;376(9747):1155-1163, 2 Octo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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