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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으로 건강을 되 찾자
고정혁기자2011년 05월 28일 12:48 분입력   총 88963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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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화실 | 안현필 건강밥상 운영 문의전화: 02-853-6094

생식은 자연의 섭리-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야생의 동물에게는 질병이 없다고 했다. 야생동물은 자연속에서 자연이 주는 생명의 먹이를 그대로 생식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야생동물은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천재지변 같은 자연재해가 아니고서는 제 몫을 다하고 생을 마감한다.

이와 반대로 인간에게 길들여진 가축은 질병에 걸려 죽는 일이 허다하다. 주된 먹이가 생식이 아닌 사료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인간에 의한 강제된 생활환경은 동물들의 생명을 점점 단축시키고 있다. 동물들마저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는 것이 참 아타깝다.

우리는 앞서 말한 소크라테스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야생동물과 가축의 경우에서 보듯이 사람도 생식을 하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생식하는 사람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생식만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벌써 20여 년전의 일이다. 나는 경북 월성에서 열린 안현필 건강연구소의 체질 개선 연수회에 참가했는데 연수 장소는 해발 6백 미터 고지에 자리 잡고 있는 생식촌 마을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백여 명의 연수생들과 5박6일동안 진행된 연수의 주된 내용은 생식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이 생식촌에서는 어린아이부터 촌장님까지 매끼 식사에서 화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고 주식은 솔잎과 대두콩 한 주먹, 생현미, 양배추, 돼지 감자, 당근이었다.

또 식사량도 한 주먹 정도로 다들 음식에 대한 욕심도 없었는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먹고도 하나 같이 살이 찐 사람도 없고 마른 사람도 없었다. 모두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뿐이었다. 그 때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생식에 대해서 더 강한 확신을 가졌다. 연수생들도 처음에는 그들처럼 생식하는 것을 낯설어 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오히려 식사 시간을 기다렸고 생식이 나오면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꼭꼭 씹어 먹을 수가 없었다.

화식을 하면 효소가 부족하다.

따지고 보면 생식은 새로운 식습관이 아니다. 우리 태초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우리 인간이 병에 걸리고 빨리 죽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음식을 불에 굽거나 익혀서 먹는 화식에 있다. 그런데 이런 화식을 하면 생리적으로 생채소나 과일이 먹고 싶어진다. 그 것은 우리 몸이라는 생체가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효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효소란 우리가 먹는 식품을 소화 흡수시켜 우리 몸을 구성하는 100조나 되는 세포를 만들어 생명을 유지시키는 막중한 일을 한다. 우리가 먹는 식품을 화학적으로 변화시켜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 효소가 없다면 우리가 먹는 식품은 전혀 소화 흡수가 안 돼 피나 살, 뼈 등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 처럼 우리의 생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효소인 것이다. 이 효소는 섭씨 30도 내지 40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70도가 넘으면 거의 다 죽고 만다. 그런데 인체의 온도는 37도 안팎이기 때문에 생식을 하면 효소가 가장 힘차게 활동해 건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화식을 하면 필요한 효소를 얻을 수가 없다. 생식이란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그 동안 건강 연수를 하면서 무수한 환자들을 만났는데 병원에서 불치병이란 판정을 받고도 제독요법으로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한 후 생채소와 현미를 생식한 결과 병이 나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생식은 피를 맑게 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만든다. 또 생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C는 피부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며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 시킨다.-

현미생식

지금까지 백미를 화식해온 사람이 갑자기 현미를 생식하는 것은 다소 무모하다. 그러니 우선 백미밥을 현미밥으로 바꿔서 먹는데 익숙해지고 난 다음에 현미를 생식한다.

재료 준비
1. 현미 두 공기와 콩 한 공기, 깨 한 공기와 콩된장, 양조식초, 생마늘을 준비한다.
2. 현미와 깨를 씻어 생수에 하룻밤 담가 놓는다.
3. 콩은 식초에 3일 동안 담가 놓는다.
4. 된장에 생마늘을 다져 놓고 양조식초로 갠다.

위와 같은 재료의 준비가 끝나면 현미3, 콩1, 깨1의 비율로 먹는다. 모두 합쳐 반공기 정도만 먹으면 영양가가 밥 한 공기 분량 이상이다. 아울러 식초에 절인 콩을 먹으며 무와 양파, 당근, 배추 등의 생채소를 생마늘을 다져놓고 양조식초로 갠 된장에 찍어 먹는다. 때로 고구마와 감자, 옥수수, 밤 등을 곁 들여 생식하면 각각의 영양분을 취할 수가 있다.

치아가 나쁜 사람은 현미가루와 볶은 콩가루, 볶은 깻가루를 혼합해서 가루 째 입에 넣고 침으로 완전히 녹여서 넘긴다.

보릿가루 생식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보리로 미숫가루를 만들어 여름철에 많이 먹었다. 보리미숫가루는 깎지 않은 현맥, 즉 통보리로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 희게 깎은 보리나 납작보리등은 도정 과정에서 영양분과 섬유질이 사라진 것으로 의미가 없다. 통보리를 불에 5분 정도 살짝 볶으면 영양분이 거의 파괴 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도 좋고 무엇보다 소화가 잘된다. 환자에게 희쌀로 쑨 죽을 주는 것보다 보리 미숫가루로 만들어 물에 개어 먹는 것이 영양가가 휠씬 높다.

현미생곡식가루 생채식

현미와 현맥, 콩, 수수, 율무, 검정깨, 옥수수 등을 가루로 빻아 생식한다. 안현필 선생은 생식가루를 물에 타지 말고 입에 조금씩 넣고 침으로 천천히 개어 먹으라고 했는데 생채소와 함께 꼭꼭 씹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채소는 잎과 줄기, 뿌리, 열매, 씨까지 함께 먹는 전체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생곡식 가루와 생채식이야말로 병을 낫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자연식이다.

녹즙과 새싹 생식

사람은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세포가 무기력해지고 특히 장기간 투병하면서 독한 약물로 인해 피폐해진 환자들의 경우 빈사상태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포를 소생시키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뛰어난 도우미가 바로 녹즙이다. 녹즙의 세포 재생 효과는 정말 뛰어 나다. 이것은 화상을 입은 사람의 피부에 녹즙을 발라 주면 세포가 빨리 살아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녹즙은 극도로 산성화된 환자의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킨다.

산성비 때문에 진정한 유기농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녹즙은 유기농 채소를 구해서 녹즙기로 갈아서 먹어야 효과가 크다. 녹즙 역시 잎과 줄기, 뿌리 열매, 씨까지 함께 녹즙기로 갈아야 한다. 안현필 선생은 암을 비롯한 암과 같은 문병병을 치료하는 데는 자연에서 자란 채소의 생즙, 다시 말해 녹즙을 먹는 것이 절대 필수조건 이라고 강조했다.

녹즙과 함께 우리 몸에 좋은 것이 씨앗을 생식하는 것이다. 생채소에는 자연의 영양분과 에너지가 그대로 살아 있는데 갓 자란 새싹에는 영양분이 더 많아 건강과 치병에 효과가 매우 높다. 즉 새싹이 최고 차원의 생식인 것이다. 요즘 시중에 각종 새싹들이 많이 나와 판매되고 있고 새싹을 이용한 음식들이 여기저기 선보이고 있는데, 이런 새싹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화학비료인 양액으로 수경재배해서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먹기가 꺼림칙하다.

이 새싹은 집안에서도 사시사철 얼마든지 길러 먹을 수가 있다. 무씨나 보리씨, 밀씨, 청경재, 유채, 브로컬리 등 싹을 띄울 수 있는 씨앗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구해서 스티로폼박수나 빈 함지에 거름흙을 사다 넣고 씨를 뿌린 후 분무기로 물을 분사해 주면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봄 여름 가을이면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기를 수 있고 겨울이면 따뜻한 곳으로 옮겨놓고 비닐로 살짝 덮어 놓으면 싹이 잘 자란다. 이 싹이 5센티미터 정도 자랐을 때 뜯어다가 양 배추나 파프리카 같은 채소와 섞어 먹으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씨앗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시중 종묘상에서 있는 쌍ㅅ들은 대부분 소독을 한 후 약품 처리한 상태로 팔고 있어서 장갑으로 만지면 약이 묻어 날 정도다. 이러니 뭐 하나 믿고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친정동네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소독을 안 한 무씨를 구해 씨앗을 길러 먹는데 왜 일본으로 수출하는 무씨는 소독을 안하고 시중에서 파는 것은 소독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안현필 선생은 늙은 사슴의 뿔보다 새싹에 훨씬 더 위대한 생명력이 있다고 했다. 병이든 사람은 물론이지만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직접 새싹을 길러 먹어 보자.

뒤로월간암 201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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