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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지역 간 최대 4배차
고정혁기자2011년 05월 28일 13:20 분입력   총 87867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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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지역 간에 크게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나 자료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심평원은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입·퇴원이 이뤄진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위암·간암·대장암 등으로 수술을 받은 후 폐부전, 폐색전, 급성신부전, 복강내출혈, 처치에 의한 감염, 기관삽관 등 합병증의 발생 비율을 분석한 바 있다.

분석 결과 대장암의 경우 총 1만4857건의 수술 가운데 26.9%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전남(14.5%)과 서울(22.3%), 부산(23.5%)은 합병증 발병률이 비교적 낮았으나 울산(47.1%)과 경북(49.2%), 경남(50.6%)은 높은 발병률을 보여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위암은 총 1만6133건의 수술이 이뤄져 이중 21.2%인 3423건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남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282건의 수술 가운데 52.5%인 148건에서 합병증이 발견돼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1723건 중 215건이 발생해 12.5%에 그쳐 두 지역 간 차이가 약 4배에 달했다.

간암은 전체적으로 43.7%의 높은 발병율을 보였으며, 전남이 113건 중 37건으로 32.7%의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고, 경남이 75%로 역시 차이가 컸다.

전체적으로 수술건수가 많은 의료기관일수록 합병증의 발생률도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낮을수록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요한 지표들이 정확하게 생산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애주 의원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개별 의료기관별로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정확히 공개돼 소비자들이 질 좋은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기본적인 분석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의료기관별 지표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뒤로월간암 201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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