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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과 폐암의 상관관계
고정혁기자2011년 05월 30일 16:55 분입력   총 87901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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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 만성적 염증이 폐암 유발 가능성

미주리대학 연구진은 소규모 연구를 통해 천식과 폐암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폐암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천식과 폐암도 그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1) 연구진은 폐암환자와 폐암이 없는 유사한 환자 759명의 의료기록을 조사해보았다.

(2) 천식이 있는 사람의 45.2%가 폐암도 가지고 있었는데 천식이 없는 사람은 22.5%만 폐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 연구진은 천식으로 인해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미주리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염증성 기도질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조기에 발견해서 위험도를 평가하는 진단법을 개발하고, 염증으로 유발되는 발암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11월초 밴쿠버에서 개최된 미국 흉부내과 의사협회(ACCP)의 연례 회의에서 선임 연구원인 밤시 군터 박사가 발표했다.

반론 제기 인과관계 밝힐 수 없어
그런데 이런 연구결과에 대한 이론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아미대학 밀러의대 부교수인 글래스버그는 다음과 같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1)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폐에 흉터를 생기게 하지만 폐암은 폐조직의 흉터로 인해 생기는 것은 아니다.

(2) 미주리대학 연구진은 폐암의 주요인인 흡연을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3) 기존의 자료를 근거로 판단하면 천식이 있는 사람은 폐암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할 것이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4) 이번 연구는 일종의 상관관계 연구로 상관관계 연구의 문제점은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다는 점이다.

(5) 이번 연구로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고 또 폐암 때문에 천식을 검사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천식이 폐암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아직까지는 단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천식 자체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고 또 만성적인 염증은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천식환자들은 천식을 치료하고 폐암을 예방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in Vancouver, Novem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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