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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의 배세포종양 - 항암치료 받아야 하나?
고정혁기자2011년 05월 31일 16:58 분입력   총 88069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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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은 상피성 난소암, 생식세포암, 간질세포암 등의 종류가 있는데 생식세포암(배세포종양)은 난소 중 난자를 만드는 세포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항암치료, 재발했을 때 시작해도 효과 같아
다나-파버/소아병원 암센터의 연구진은 난소 배세포종양(생식세포암)으로 치료받은 소녀들의 경우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관찰하면서 기다리는 방법"을 사용하면 최고로 50%까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까지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모든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게 했지만 이번 연구로 항암치료를 최대한 미루다가 암이 재발하는 경우에만 항암치료를 받도록 해도 되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9~16세 소녀 25명이 참여한 임상실험에서 나온 자료가 10월22일 보스턴에서 개최된 국제소아종양학협회(SIOP) 제42차 총회에 제출되었다. 이 연구는 다나-파버/소아병원 암센터의 소아암 전문의로 소아종양학 그룹의 배세포종양 위원회 위원장인 린지 프레이저가 주도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난소 배세포종양 환자의 50%를 항암제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로 생각한다.

(2) 항암치료는 재발했을 때 시작해도 똑같은 효과가 있다.

(3) 나는 부모들이 "관찰하면서 기다리는 전략"을 고려할 것을 권유한다.

생식세포종양은 소년들의 정자세포나 소녀들의 난자세포의 전구체에서 생기는 암으로 일부 유형은 출생하자 말자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나머지 다른 유형은 10~30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50%는 항암치료 불필요, 재발하는 50% 항암치료로 거의 완치
이전에 실시된 임상실험들에서는 소년의 생식세포종양이 1기인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연기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간이 가면서 환자들의 30%가 재발하지만 모두 항암치료로 완치되었다. 이런 이유로 모든 환자들에게 항암치료를 받게 할 필요는 없고 오직 30%만 항암치료가 필요하다고 프레저는 설명하고 있다. 그는 보통 항암치료를 3 사이클만 실시해도 장기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나 2차 암 발생위험이 2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부언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소녀들의 경우에도 "관찰하면서 기다리는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테스해본 것이다. 약 100군데 의료기관에서 난소 배세포종양 1기인 소녀 25명을 찾아서 임상실험에 참여시켰다. 환자의 수를 보면 매우 희귀한 암인 것을 알 수 있다.

25명 모두 수술로 종양은 완전히 제거했다. 그런데 수술 후 즉시 항암치료를 받도록 하는 대신에, 재발 조짐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해보았다. 3주마다 혈액검사를 해서 암이 재발하는 신호가 되는 생화학적 표지자가 있는지 확인했고 3개월마다 CT나 MRI로 검사를 했다.

재발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중앙치)이 2달이었고 가장 늦게 재발하는 경우는 9개월로 드러났다. 또 재발률은 50%로 생식세포종양이 있는 소년들보다는 수치가 높았지만 항암치료를 지연시킨 것이 똑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명의 소녀가 사망했지만 생존율은 96%였다. 결국 50%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재발하는 50%는 재발 조짐이 보일 때 항암치료를 해도 거의 모두 완치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소녀들이 소년들보다 항암치료의 장기적인 해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에 난소 배세포종양을 가지고 있는 소녀의 50%가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프레이저의 견해이다.

출처: Dana-Farber Cancer Institute, October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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