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비소로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을까
고정혁기자2011년 06월 17일 17:27 분입력   총 878180명 방문
AD

백혈병 치료제 ATO(비소 성분), 뇌종양에도 도움 가능성

비소는 독소로 생각하지만, 질병을 치료하는데 2천 년 이상 사용되었고 FDA도 비소 성분인 삼산화비소(ATO)를 급성 전골수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하고 있다. 이제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롬바르디 종합 암센터의 연구진이 특정한 뇌종양이나 연결조직 종양을 치료하는데 ATO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내놓고 있다.

수아세포종으로 알려진 뇌종양과 유잉육종으로 알려진 연결조직 종양과 같은 특정한 암은 Hh/GLI1 신호경로를 부적절하게 활성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죠지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GLI1에 의존해서 성장하는 수아세포종과 유잉육종 세포주를 ATO가 GLI1을 억제해서 그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추가로 ATO는 GLI1에 의존하는 인간의 유잉육종 세포주가 실험동물에 이식했을 때 종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버리고, Hh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서 수아세포종에 걸린 실험동물의 생존을 개선해주는 것도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조지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ATO가 부적절하게 Hh/GLI1 신호 경로를 활성화하는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인 치료제로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논문에 대한 비평에서 웨일 코넬의과대학의 라주는 이런 연구결과는 ATO가 전골수구성 백혈병 이외의 다른 암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생각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잉육종과 수아세포종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고 Hh경로는 태아와 태아의 출생 후 발육에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경로를 ATO로 억제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출처: E. M. Beauchamp et al., "Arsenic trioxide inhibits human cancer cell growth and tumor development in mice by blocking Hedgehog/GLI pathway" J Clin Invest. 2011;121(1):148-160.

뒤로월간암 2011년 2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