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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환자, 폐암 확률 11배나 크다
고정혁기자2011년 06월 21일 18:44 분입력   총 87987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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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 환자, 폐암 가능성 10.9배 사망률도 6배 이상

타이완에서 연구해본 결과 폐결핵 환자는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완의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 프로그램에 가입된 사람들 중 100만 명을 무작위로 추출한 후, 1998~2000년에 폐결핵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의 모든 환자들을 코호트로 분류하고 폐결핵 병력이 없는 사람들은 또 다른 코호트로 분류했다. 연구 착수 당시에 암에 걸린 사람들은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연구대상으로 적합한 사람은 716,872명이었고 그중 4,480명이 폐결핵 코호트였고 나머지 712,392명은 폐결핵 병력이 없는 코호트였다.

이렇게 2개 집단으로 분류한 후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추적연구를 해보았다. 그 결과 폐결핵 환자들은 폐결핵 병력이 없는 사람들보다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10.9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폐결핵 환자들의 사망률이 6배 이상 더 높은 것도 밝혀졌다. 타이완의 중국의과대학 병원의 의사인 진지의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폐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흔한 만성질환으로 주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이 앓고 있다.

(2) 폐암이 흡연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폐결핵환자들이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점은 관심을 덜 끌고 있다.

(3) 타이완의 국민건강보험 청구서 자료를 이용해서 4,480명의 폐결핵환자를 식별해서 8년 이상 추적연구를 했다. 이들은 폐결핵 병력이 없는 사람들보다 폐암 발생 건수가 약 11배나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폐결핵환자가 만성폐쇄성 폐질환도 앓고 있다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16배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완의 연구진은 폐결핵 예방 운동을 함에 있어서 폐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어쨌든 폐결핵은 일종의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생기는데 21세기에 들어서서도 아직까지 그런 박테리아조차 확실하게 잡는 방법이 없는 것은 참으로 이상하고 한심한 일로 생각된다.

출처: Y. H. Yu et al., "Increased Lung Cancer Risk among Patients with Pulmonary Tuberculosis: A Population Cohort Study" J Thora Oncol 6(1):32-37, January 2011.

뒤로월간암 201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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