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후두암일 경우 광역학요법 치료,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다

광감작제란 특별한 약품을 이용해서 광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방법이 광역학요법(PDT)이다. 그런데 디트로이트의 헨리 포드병원에서 연구해본 결과 초기 후두암인 경우 광역학요법이 환자의 성대 기능과 음성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헨리 포드병원의 이인후학-두경부외과의 선임 의사인 슈와이처는 광역학요법이 초기 후두편평세포암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른 치료방법들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후두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고, 미국에서는 매년 후두암으로 진단받는 사람이 1만 명이 넘는다. 후두암은 주로 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하거나 혹은 방사선요법/수술이나 방사선요법/항암치료를 병용해서 치료한다. 그런데 광역학요법이 일부 환자들에게는 대안이 된다.

기존 방사선과 수술 성대 손상시켜, 재발 시에는 방사선과 수술 사용 가능
헨리 포드병원의 이인후학-두경부외과의 의사로 논문의 제1저자인 소머스는 광역학요법이 초기 후두암을 방사선과 수술로 치료하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방사선요법과 수술은 성대 기능을 손상시키지만, 광역학요법으로 후두의 기능을 보존할 수가 있고 만약 광역학요법으로 치료한 후 암이 재발한다면 그 때에 방사선요법과 수술을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병원에서는 이미 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해서 미시건주에서는 다른 병원들보다 시술경험이 더 많고 따라서 이 병원의 의사들이 광역학요법을 연구하고 응용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광역학요법, 강력한 레이저와 포토프린으로 조직 손상 없이 암세포 파괴
광역학요법은 주변의 건강한 조직에 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파괴해서 치료한다. 강력한 레이저와 무해한 광감작제인 포토프린이란 약품을 이용해서 치료하는데, 레이저가 이 약품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내에 반응을 유발해서 암세포들을 파괴해버린다. 광역학요법이 하부조직을 손상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전후에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고 또 방사선요법이 실패했을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나 광역학요법 중 어떤 치료방법이 음성을 보존하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헨리 포드병원에서 초기 후두편평세포암 환자 10명을 광역학요법으로 치료한 결과들이다. 이 연구는 광역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후 성대 기능의 상태를 평가한 것이다. 즉 비디오로 성대의 모습을 확대해서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최신기술인 후두 스트로보 검사를 광역학요법으로 치료하기 전과 후에 실시하면서 연구를 했다. 후두 스트로보 검사는 소형 망원경을 입이나 코로 집어넣어 환자가 단어나 소리를 반복해서 말할 때 성대의 진동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서 성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검사방법이다.

치료 초기에는 상황 나빠진 듯 보이나 한두 달 지나 꾸준히 정상화
광역학요법으로 치료한 후 처음 5주 동안은 성대의 비진동부위의 상태가 상당히 악화되었는데, 이는 예상하던 바였다. 그러나 10주째부터 뚜렷하게 상태가 개선되었다. 소머스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우리가 연구해보니 광역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성대의 점막파동의 진동 특질, 비진동 부위와 진폭뿐만 아니라 종양이 있는 쪽이나 없는 쪽의 성대 가장자리의 모양도 초기에는 상당히 나빠졌다.

(2) 가장 두드러진 점은 시간이 흘러 한두 달이 지나면서 성대진동이 꾸준히 정상화가 되는 점이었다.

광역학요법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광선 과민증 같은 사소한 부작용을 겪게 되어 빛에 예민해져서 심한 햇볕 화상을 입을 수가 있다. 그러나 그런 부작용은 치료 후 약 한 달이 지나면 사라진다. 또 광역학요법으로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쉴 수도 있다.

소머스박사는 앞으로 광역학요법과 수술과 방사선요법이 음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출처: 2011 Combined Sections Meeting, The Triological Society, January 27-29, 2011, Scottsdale,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