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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치료를 보완하는 식이요업의 역할및 전략
고정혁기자2011년 06월 30일 17:45 분입력   총 87849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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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학 | 뉴트리지넘 대표 //cafe.naver.com/nutrige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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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치료와 함께 자가치유기능이나 면역기능 회복 병행돼야
건강한 사람은 상처가 나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좀 더 고생할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감기가 낫게 된다. 인체는 올바른 환경만 주어지면 염증이 진정되고 병든 조직을 스스로 고쳐내는 자가치유기능(self healing power)을 가지고 있다. 암세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능력뿐만이 아니라, 암세포를 죽이기까지 한다.
자가치유기능이란 바이러스나 세균 등 병원체를 공격하는 능력이나 손상된 세포를 살려내고, 죽은 세포를 청소하고 새로운 세포로 채워주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각종 독소를 중화시켜 배설하는 기능을 말한다.

암이나 퇴행성 질병의 치료과정에서 현행치료법의 역할은 우선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여러 증세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덜거나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게 하는 것이다. 그다음 순서는 환자의 자가치유기능이나 면역기능이 나머지 문제를 알아서 해결해주기를 기다리면서 몇 개월마다 또는 1년마다 지켜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의 자가치유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회복이 늦어지거나 아예 병이 악화되고 장기화되면서 약물 부작용들로 인한 괴로움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갈수록 병증이 악화되고 자가치유기능도 더욱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회생의 가능성은 급격히 감소되는 것이다. 이때는 현대의학에서도 생명연장을 위한 극단적인 방법들을 취하거나 그나마도 허용되지 않으면, 환자의 괴로움만 덜어주는 보존요법을 하면서 사망할 때까지 기다리는 속수무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막으려면 현행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 환자의 자가치유기능이나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 중병일수록 가능한 한 신속히 이러한 기능들을 회복시켜야만 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현행치료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길이며, 암 등 퇴행성 질병을 좀 더 근원적으로 치료하고자 접근하는 최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면역기능 정상화 6개월 이상, 신경조직 손상은 시간 더 필요해
진정한 식이요법-인체 다시 복구되는 환경, 장기간 지속적 유지하는 것
인체의 자가치유기능이나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려면 단순히 암에 좋다는 한두 가지 음식을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수십 만 년 전부터 인류 조상이 오랫동안 먹어왔던 식용식물 속의 생화합물질(파이토케미칼)들을 다량으로 인체에 공급해주어야 한다.

현행치료법을 보완하는 진정한 식이요법의 목적은 환자의 자가치유기능과 면역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밥 위주의 일반음식이나 암에 좋다는 한두 가지 특정음식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다. 손상된 인체의 자가치유기능이나 면역기능을 회복시킨다는 의미는 마치 건물이 더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져서 새로 다시 지어나가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각종 암 등 퇴행성 질병의 진단을 오늘 받았다 하더라도 실제로 이 병들이 진행하기 시작한 것은 최소 15년 이상 경과한 것이기에 회복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인체의 병든 조직이 새로이 재생되려면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성숙한 적혈구가 태어나고 다시 손상되어 마침내 비장에서 재처리되고 새것으로 채워지는 기간이 보통 4개월 정도가 된다. 손상된 인체의 면역기능이 정상화되는 데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손상된 신경조직의 회복에는 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식이요법은 이들이 복구되기 위한 환경을 장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친숙하게 먹어 왔던 식용식물 속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비타민, 미네랄, 필수지방산, 아미노산, 포도당, 섬유질뿐만 아니라 수천 가지의 생화합물질(파이토케미칼)들이 들어있어 항암, 항산화, 항염증 작용 등 인체의 세포건강에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 다양한 생화합물질들에는 플라보노이드, 케로티노이드, 유기황 계열, 그 외 다양한 유기산과 폴리페놀 등이 있다.

이러한 생화합물질들을 많이 섭취하면 이들은 세포의 손상을 직접 막기도 하고, 각종 효소의 작용을 증대시키거나 효소가 모자라면 관련 유전자에 연락하여 더 많이 채워주도록 하는 신호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인체 세포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5대 필수 영양소뿐만이 아니라 이런 생화합물질들이 흡수가 잘 될 수 있는 형태로 다량 공급되어야 한다.
이들 생화합물질을 다량으로 먹을 수 있는 식이요법(친(親)유전체 식이요법)을 지속하게 되면 세포 손상이 줄어들고, 죽어가던 세포가 다시 복구되거나 지나친 손상을 입은 세포들은 자연사를 유도하면서 인체의 자가치유기능이 회복되어 간다.

이러한 친(親)유전체 식이요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자신의 병이 어느 상태에 와 있고, 앞으로 신속히 병의 진행을 막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잘 이해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현행치료법이 본인의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어떤 점을 도와줄 수 있고, 해줄 수 없는 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행치료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현행치료가 끝나고 나서 무모한 행동과 위험한 판단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자신의 병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면 단지 증세만 가지고 병을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병 증세가 좀 나아지면 복용하던 약을 끊거나 무리한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가면서 병을 악화시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행치료법에서는 극단적인 수술이나 현상유지 이외에는 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별로 없다.

따라서 환자는 지금까지 현행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자신의 병 상태가 어느 정도에 와 있고, 이 상태에서 앞으로 어떤 치료약들의 선택이 가능하고, 그 약들의 약리효과가 자신의 병 치료에 어떤 원리로 도움을 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문 의료지식이 없는 경우 환자들은 자신이 겪어온 증세가 완화되거나 의사로부터 종양이 줄거나 병과 관련된 수치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현행치료만으로 병이 완전히 나을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약물의 힘으로 수치가 좋아지거나 증세가 없어진다는 것은 호전을 의미하는 것이지 치료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근원적인 치료는 인체의 자가치유기능이 정상 회복되어서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둘째, 식이요법 역할이 무엇이며 식품 속의 생화합물질들이 해주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가능한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이요법을 통해 인체의 자가치유기능과 면역기능을 회복해간다는 것이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현행치료법과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해야 한다.

셋째, 환자 자신이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식습관을 분석하고, 과거병력이나 과거와 현재까지 겪고 있는 증세들의 변화와 시기,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 환경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여 자가치유기능과 면역기능을 능동적으로 올려주는 식단을 짜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충분히 이해되고 신뢰가 생기면 장기간의 친(親)유전체 식이요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가 있다.

이처럼 가장 바람직한 식이요법은 현행치료법의 장점을 살리면서 식품 속의 친유전자성 생화합물질을 다량으로 이용하여 암이나 여러 퇴행성 질병들에 대하여 인체의 근원적인 치유효과를 높여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행치료법으로 환자의 고통이나 병의 진행을 완화하는 동안 식이요법으로 인체의 자가치유기능과 면역기능이 회복되면서 인체가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식용식물이란?
인간이 장기간 먹어도 해를 끼치는 독성이 없는 식물을 의미하며, 주로 채소, 과일, 넛트류, 곡류, 콩류 등을 말한다.

*친(親) 유전체 식이요법이란?
인간의 유전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식용식물 속의 생화합물질들을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식단을 짜서 먹는 것을 "친유전체 식이요법"이라고 하며, 빠른 시간 내에 자가치유기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뒤로월간암 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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