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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조기탈모, 전립선암과 관계있다
고정혁기자2011년 06월 30일 18:14 분입력   총 87974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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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조기 탈모 남성, 전립선암 위험 2배 높아져

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되는 남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20세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는 남성들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와 캐나다의 공동연구진은 20대에 탈모가 되는 남성들은 조기검진을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파리 데카르트대학의 지로교수는 현재로는 일반 사람들은 전립선암 조기검진으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고, 그래서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식별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0세의 나이에 탈모가 되면 이는 쉽게 확인 가능한 위험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언하고 있다.

연구진은 탈모로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388명과 정상적인 남성 281명을 비교 연구해보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 남성들의 전립선암 병력에 관해 소상히 파악하고 또 20대나 30대나 40대에 탈모가 있었다면 탈모가 전혀 없는 1단계에서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고 머리꼭지가 벗겨지는 4단계까지 이행한 과정도 자세하게 파악했다. 또 탈모로 치료받고 있는 남성들의 병력도 자세하게 파악했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2~4단계 사이의 대머리가 되는 경우 나이가 들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30대나 40대가 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20대에 머리가 일부 혹은 전부 벗겨지는 것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벗겨지는 것은 노화과정의 일부로 특별한 이상으로 보기 어렵지만, 20대의 젊은 나이에 부분적으로라도 탈모가 되면 이는 인체의 이상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경우에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양배추나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석류를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M. Yassa et al., "Male pattern baldness and the risk of prostate cancer" Ann Oncol February 15, 2011 doi:10.1093/annonc/mdq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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