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전문가칼럼현명한 현대의학 이용 가이드 - 수술 해야 하나고정혁기자2011년 07월 06일 14:52 분입력 총 87880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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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건 | 성은실버요양원 원장 //www.silver100.kr
암에 걸렸다면 수술은 해야 하나?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하여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한 것이다. 그리고 몸 안에 본래 존재하는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질병이다. 따라서 암유전자가 없어지고 면역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수술이 암의 완치방법이 될 수는 없다.
• 수술의 유용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수술이다. 수술은 현재 분화중인 암세포의 총량을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암은 하나가 둘로 나눠지는 분화라는 방법으로 증가하므로 암세포 10개가 분화해 20개의 암세포로 증가하는 속도나 10⁸(1천만)개의 암세포가 일시에 분화하여 2 X 10⁸(2천만)개의 암세포로 증가하는 속도가 같다. 따라서 수술을 통해 분화할 수 있는 암세포를 도려내므로 암세포의 절대 수를 감소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조기에 검진하여 시술할 경우 암의 진행이나 전이를 억제할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부작용도 적다.그리고 현대의학의 수술방법이 계속 발달하여 왔기 때문에 이전 세대에 비하여 수술로 고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유방암의 경우 이전 세대에서는 암의 진전 상태에 무관하게 예방적 의미를 중요시하여 유방 전체를 도려내는 수술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1~2기 암의 경우 완전 적출을 하는 근치적 수술치료와 부분절제만 하고 유방의 대부분을 보존하는 수술 사이에 생명연장이란 측면에서 볼 때 통계적인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현재는 가급적 유방을 보존하고 성형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시술로 경향이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위암의 경우도 조기위암이 발견되는 경우 부분절제(위의 2/3를 절제하던 수술)하던 경향에서 내시경적 수술만으로 그치는 방향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즉, 의학의 방향은 의사의 결정이 좌우한다기보다는 인체의 본래 능력에 맞추어 결정되고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바른 방법이다.
수술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하게 되면 몸에 존재하는 암이 없어진다. 즉, 완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암의 경우에는 절대적 개념의 완치란 없다. 왜냐하면 암유전자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암은 언제든지 재발하거나 전이되어 발견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을 통해 암이 없어지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암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안심을 하기 마련이다. 이 점이 수술의 둘째 장점이다.(첫째는 물론 암이 분화할 종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 수술의 한계
하지만 3기 이상 진전이 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일정 부분 이상의 생명 연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가 되므로 수술을 통해 암이 전이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간혹 1기 위암이나 유방암의 수술을 한 후 3개월 이내에 재발이나 전이 등이 발견되어 말기암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수술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일단 수술을 하여 암의 완전적출에 성공하게 되면 대부분의 환자와 가족들은 금방 안심하고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실 수술은 완치의 방법이 아니라 응급치료에 불과하다. 수술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일부의 환자는 식이요법을 배우고 술과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을 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도와줄 치유전문가나 과정이 없는 실정이다. 암은 자신 안에서 일어난 병이므로 몸이 스스로 치유하도록 잘 안내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른 안내자가 없으니 효과를 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영양이나 체력은 면역과는 다른 개념이다. 영양이나 체력이 면역을 대신할 수는 없다. 다만 약간의 도움이 될 뿐이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하는 전문가나 책을 쓴 저자들은 면역을 다루면서 항상 식이요법과 운동만을 중점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나는 이전에 면역의 이상이나 유전자의 이상은 지속적인 유해환경의 요인과 무의식적 유해감정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하였다. 이것들이 인체에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주면 몸은 그 불편감을 '증상'이란 방법으로 표현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매번 몸의 신호(고열, 피로감, 통증, 우울감, 소화불량, 체중감소, 설사나 변비 등)를 무시하고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으면 인체는 더 이상 자기(self)와 비자기(non-self)를 구분하는 면역감수성(sensitivity)을 발휘할 필요가 없어진다. 즉, 면역감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스트레스란 측면에서 볼 때 암을 제거하고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 암을 갖고 살아가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수술은 대단히 좋은 치료법임에 분명하다. 암에 걸린 사람은 이미 큰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람이다. 게다가 수술을 해야 되는지 아니면 면역치료로만 일관해야 하는지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된다. 따라서 간단한 수술이라면 해버리는 것이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면역력도 그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암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력을 제공할 다양한 방법들이 있기에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환자는 암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된다. 암이 자신의 몸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도무지 신경이 쓰여 암과 함께 하루도 살아가기 힘들어 한다. 대다수의 환자와 보호자들은 병원 치료방법에 대한 신뢰를 대체할 어떠한 대안도 찾아보기를 거부한다. 지금 치료시기를 놓치면 곧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암의 병기가 3기이상이 되면 수술을 포함한 어떠한 현대의학적 치료방법도 생명연장을 보장할 수 없다. 때로는 그 부작용과 고통이 너무 커서 그냥 '암'을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단 2기 이내의 암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반면에 암 진단을 받고서도 수술을 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나름대로의 암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는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이 암 투병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보아 잘 알고 있다. 그 분들이 조기 암 진단을 받고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수술을 비롯한 현대의학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암을 간단히 적출한 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두려움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있다. 이런 사람은 역시 두려움 때문에 면역치료에 전념하기 어렵다. 본인에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그래서 간단히 적출할 수 있는 암이라면 수술을 해서 도려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지금까지 암이 되기 쉬운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재검토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전이도 없고 수술로 깨끗이 도려냈다 해도 이전과 같은 생활로 되돌아오면 또다시 암에 걸릴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수술로 암세포를 전부 적출했다고 해서 안심하고 지금까지와 같은 생활을 거듭해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까지와 똑같은 생활로 다시 돌아가면 암이 재발할 위험성은 당연히 높아진다.
유해환경과 유해감정을 처리할 방법도 있고 면역력을 높일 다양한 방법들도 있다. 만일 암이 2기 이내라면 안심하고 수술을 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자. 3기 이상이라면 수술여부에 대하여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하고 가능한 생명연장과 삶의 질이란 측면에서 접근하기를 바란다. 분명한 것은 말기암이라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면역력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생명연장이 가능하고 그 이전 병기라면 천수를 누릴 정도의 대체의학적 치료방법이 있다는 사실이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인 몸을 돌보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다.
한편 노인의 암은 진행이 느리다. 노인이 되면 에너지 대사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암세포의 진행도 늦어진다. 개인차가 있지만 60대 후반의 연령이 되면 2기 이내라도 수술은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전신마취를 통해 저하된 면역력 때문에 수술 후 암의 진전이 빨라지고 위험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령의 노인이 수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나 생명연장은 거의 없다. 만약 수술을 통해 얻을 혜택이 분명한 경우라면 제한적인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득과 실을 헤아려보아야 한다.
뒤로월간암 201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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