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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 고관절 골절위험 커진다
고정혁기자2011년 07월 14일 18:29 분입력   총 87886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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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조사 방사선요법 치료, 고관절 골절 76% 더 흔해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전립선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은 고관절 골절이 생길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네소타대학 연구진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SEER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1992~2004년 동안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66세 이상의 남성 45,662명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서 조사해보았다.

(1) 외부조사 방사선요법(EBRT)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고관절 골절이 76% 더 흔했다.
(2)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억제 요법 2가지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만 치료받은 환자들보다 고관절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2.45배 더 컸고, 외부조사 방사선요법으로만 치료받은 환자들보다는 고관절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1.4배 더 컸다.
(3)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억제 요법 2가지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만 치료받은 환자들보다 원위전완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43% 더 높았다.
(4) 방사선 치료와 관련이 있는 골절 위험 가능성 증가가 전완으로까지 확대되지 않는 점을 보면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방사선과 관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 외부조사 방사선요법으로 51명을 치료하는 경우 10년간의 기간에 고관절 골절이 1건 발생한다. 미국에서 매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 남성이 약 20만 명이고 그들 중 28% 이상이 외부조사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조사 방사선요법이 매년 약 1.000건의 고관절 골절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6) 자궁이나 난소나 항문직장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골반에 외부조사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은 여성들은 고관절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지만, 골반 부위를 외부조사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했을 때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고관절 골절 위험이 커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런 연구결과를 근거로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은 치료방법을 선정할 때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방사선요법과 관련된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해주어야 하고, 특히 고관절 골절이 생길 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관절 골절이 합병증으로 취급조차 되지도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작용을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10명 중 2~3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암환자인 경우에는 사망률이 월등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출처: S. P. Elliott et al., "Three-dimensional external beam radiotherapy for prostate cancer increases the risk of hip fracture" Cancer 117(8) 15 April 2011, DOI: 10.1002/cncr.25994

고관절 골절이란?
고관절이란 엉덩이의 골반과 허벅지의 굵은 뼈가 이어지는 관절로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부른다. 이 관절은 전구의 소켓처럼 연결되어 있어 몸통에 연결된 다리가 자유롭고 안정감 있게 움직일 수 있고 똑바로 선 자세에서 체중의 3배 정도가 되는 하중을 지탱한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쉽게 일어나는 합병증 중 하나로 대개 65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다. 고관절 골절의 치료는 수술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수술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이 없는 이상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기 때문이다. 수술은 부러진 뼈에 금속 나사를 박아 고정시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불가능한 경우 전체 관절을 금속으로 대체하는 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고관절 골절은 노인의 경우 그 자체로도 심각한 손상이며 고관절 골절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매우 높다.

뒤로월간암 201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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