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에세이기분이 좋으면 웃음이 나옵니다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4일 19:29 분입력 총 880198명 방문
-
아침에 출근하는 길이면 다섯 살 난 딸아이를 유치원 버스에 태워줍니다. 집에서 나와 골목을 지나 큰 길까지 가는데 요즘은 집집마다 담장 너머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어린 딸은 무슨 꽃인지 모르면서 꽃의 색깔을 이야기합니다. 맑은 날, 고운 햇살과 예쁜 꽃과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 어우러져 세상을 환하게 만듭니다. 아빠의 검지 하나를 잡고 손을 흔들며 걸어가면서 아이는 조잘댑니다.
"아빠! 기분이 좋으니까 계속해서 웃음이 나와."우리의 삶이 이 아이처럼 해맑고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보니 갖가지 고민으로 행복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기분이 좋으면 계속해서 웃음이 나왔을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그 기분을 느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진심으로 충실합니다. 남의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도 않고, 자신의 생각과 관심에 귀 기울여줍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과 부모로부터 받는 사랑, 손에 쥐고 있는 장난감과 과자를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감정은 언제나 명확하고 꾸밈이 없습니다. 그래서 좋으면 웃고 기분이 나쁘거나 아프면 그저 웁니다.그러나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는 나로부터 조금씩 서서히 멀어집니다. 아마도 그게 사람의 속성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도를 닦는 스님들이 얻고자 하는 바가 "참 나"라고 하는 것이라면 아주 어렸을 때 갖고 있었던 마음을 다시 찾아 가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 사람인 바이런 케이티가 지은 <네 가지 질문>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온 우주에는 세 가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일, 남의 일, 신의 일입니다. 여기서 현실은 신입니다. 현실이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나의 통제, 당신의 통제, 모든 사람의 통제를 벗어나는 일은 무엇이든 신의 일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거나, 꽃이 피거나, 자동차 사고가 나거나, 병에 걸리거나 등…."
다섯 살 아이는 오직 자신의 일에만 관심을 둡니다.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남에 일에 간섭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지르지 마라, 밥 먹을 때는 한자리에 앉아서 먹어라, 씻을 때 물 튀기지 마라. 아이를 간섭하는 엄마의 요구는 끝이 없습니다. 성인이 된 우리는 대상이 틀릴 뿐 아이의 엄마와 같습니다. 당신은 살을 좀 빼야 해, 너는 일찍 일어나야 해, 너는 운동을 해야 해. 늘 남의 일에 간섭합니다. 홍수나 전쟁, 내가 언제 죽을지를 걱정한다면, 신의 일을 간섭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일이 아닌 것에 마음을 쓰면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는 것은 언제나 자기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의 일, 남의 일, 신의 일을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의 일, 신의 일을 간섭하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암환자도 남의 일, 신의 일을 간섭하면서 자신의 삶을 방치합니다.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가족이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게 될까봐 태연하게 구느라고 자신의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습니다. 때로는 가족들이 암환자인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원하는 대로 돌봐주지 않아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오늘도, 어제도, 한 달 전에도, 일 년 전부터 언제 암으로 죽을지 걱정하느라 살아있는 현재를 다가오지도 않는 죽음과 맞바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만 있다면 기회는 언제든지 있습니다. 현실은 신의 일입니다. 부정한다고, 외면한다고, 분노한다고 일어난 일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 이 일이 일어났을까?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일어난 지금이 현실이고 그것이 신의 일입니다. 그러니 남의 일에 고민하지 말고 당장 나의 일로 돌아와 나의 삶에 충실하십시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기분이 좋으면 계속해서 웃음이 나옵니다.
뒤로월간암 2011년 6월호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독일 등 중입자 치료기가 있는 나라에 가서 힘들게 치료받았지만 얼마 전 국내 도입 후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중입자 치료기가 가동되었습니다. 치료 범위가 한정되어 모든 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치료...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가 밤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거나, 아침에 식욕이 없는데도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활기차다’라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없다는 느낌은 본능이 보내는 신호다. 즉 먹어도 소화할 힘이 없다거나 더 이상 먹으면 혈액 안에 잉여물...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냄새를 맡았을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이었다. 두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두 반가사유상을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이었다. 잡지의 발행인으로 독자에게 선보일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우리 문화재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00명 중에 3명 정도가 나쁜 짓을 계속하면서 97명에게 크게 작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시냇물을 흐린다는 옛말이 그저 허투루 생기지는 않은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97%의 사람들이 모두 착한...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