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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치료제 디곡신, 유방암 발생 위험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5일 16:53 분입력   총 87836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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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곡신 복용 여성 유방암 발병 가능성 40% 높아

덴마크에서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디곡신을 복용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디곡신은 수축촉진제로 화학적으로 에스트로겐과 유사해서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연구진은 노인 여성들을 에스트로겐으로 치료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디곡신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 문제를 연구해보게 되었다.

연구결과 연구기간 동안 시점에 관계없이 디곡신을 복용한 여성들 중 약 2%가 결국은 유방암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디곡신을 과거에 사용한 사람들은 디곡신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암 발생 위험이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현재 디곡신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약 40%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 약품 처방과 암 통계에 관한 덴마크 정부의 2개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이용해서 코펜하겐의 스타텐스 세룸 연구소의 비가박사의 주도하에 연구가 이루어졌다.
(2) 추적연구 기간은 평균 12년으로 이 기간 동안 어느 시기에 디곡신을 복용한 20세 이상의 여성은 약 10만 명이었다.
(3) 디곡신요법을 사용한 첫해에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그 후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감소하지만 3년 이상 계속 사용한 이후에는 다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서서히 증가했다.

이런 연구로는 디곡신이 어떤 여성들에게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는 밝혀낼 수가 없다. 또 그걸 밝혀낼 수 있다고 해도 디곡신이 심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 유방암 발생 위험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다. 덴마크 아르후스대학의 유방암 전문가인 라시박사는 이번 연구로 여성들이 디곡신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추가적인 위험이 있는 것을 유념할 필요는 있다고 부언하고 있다.

디곡신은 심부전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약품으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디곡신을 복용한 여성들이 디곡신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사망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곡신을 복용하기 전에 득실을 잘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출처: R. J. Biggar et al., "Digoxin Use and the Risk of Breast Cancer in Women "
JCO DOI:10.1200/JCO.2010.32.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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