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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항생제 내성 심각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6일 15:27 분입력   총 88102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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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위암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최근 이 균의 항생제 내성이 최근 급격히 증가해 최대 6배 이상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신운건 교수(소화기내과)는 지난 4월 열린 '소화기연관학술대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항생제 내성 변천사' 연제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987년부터 2009년까지 20여년간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생제 내성을 연구한 국내 4개 대학병원의 문헌 데이터들을 수집·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헬리코박터균 항생제 내성률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목시실린'은 지난 1987년 0%에서 18.5%(2003년)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이후에는 4.8%(2007~2009년) 등 다시 낮아진 수준에서 내성률이 유지되고 있으나 실제 내성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이다.
'클라리스로마이신'은 지난 1987년에는 0%, 1994년에는 2.8% 선에 머물다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38.5%로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테트라사이클린'도 12.3%(2003년)였으나 34.6%(2007~2009년)로 급격히 증가했다.

항생제를 경구 투여해 치료한 후 제균 치료 전후 항생제 내성을 알아본 연구에 따르면 '테트라사이클린'을 제외한 모든 항생제에서 내성이 증가했다. '아목시실린'이 치료 전 내성률 18.5%에서 31.3%(치료 후 내성률)로, '씨프로플록사신'이 33.8%에서 35.8%로 내성이 커졌다. 특히 '클라리스로마이신'의 경우 13.8%에서 85.1%로 6배 이상 내성률이 급증가했다.

신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항생제 내성은 제균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이므로 전국적으로 검증된 기간에서 헬리코박터 내성검사를 시행하는 다기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로월간암 201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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