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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의심검사 0.6%만 암 판정 받는다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6일 15:28 분입력   총 87521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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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조기 검진을 통해 암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최종 검사에서는 암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는 비율이 99.4%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11년 5월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등이 주최한 '암정복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 암 검진사업의 비용과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1999년 국가 암 검진사업이 시작된 뒤 검진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검진의 정확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를 보면, 유방암의 경우 암으로 의심된 뒤 최종 확진 검사에서 암으로 판정되는 비율인 양성예측도가 0.6%로 가장 낮았다. 자궁경부암은 1.3%, 대장암 1.7%, 위암 3.3%로 조사됐으며, 간암이 5.65%로 가장 높았다. 박 교수는 "조기 검진의 특성상 일단 암으로 의심되는 것은 모두 잡아내야 하므로 양성예측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너무 낮아 소비자들의 피해는 물론 국가 예산의 낭비를 불러올 수 있어 조기 검진의 질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과장은 "미국의 영상의학회에서는 조기 검진의 양성예측도가 5~10% 이상이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유방암 발생 비율이 2배 가량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양성예측도가 2.5~5%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뒤로월간암 201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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