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운지버섯 성분이 전립선암 억제한다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6일 17:02 분입력   총 882987명 방문
AD

운지버섯 추출성분 동물실험, 종양 생기는 것 100% 막아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진은 아시아에서 약용으로 이용하는 버섯이 동물실험 초기단계에서 전립선암 생성을 억제하는 데 100%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즉 운지버섯에서 추출한 성분인 폴리사카로펩타이드(PSP)가 전립선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종양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임연구원인 패트릭 링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연구진은 이 성분이 전립선암 종양이 생기는 것을 애초부터 막을 수 있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2) 과거에는 연구실험에서 다른 억제제들을 테스트해보았지만 최고 70%까지만 효과가 있었는데, 폴리사카로펩타이드는 종양이 생기는 것을 100% 막아주는 것을 발견했다.
(3) 폴리사카로펩타이드는 어떤 부작용도 유발하지 않았다.
(4) 기존의 치료방법은 특정한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치료하는 데만 효과가 있었고, 암을 유발해서 진행하도록 만드는 줄기세포에는 효과가 없었다.
(5) 이 연구결과는 매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3천명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전립선암과 싸우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실험은 홍콩대학과 프로바이탈 Pty란 회사와 협력해서 실시했는데, 유전자를 조작해서 전립선암 종양이 생긴 실험동물에게 폴리사카로펩타이드를 20주 동안 먹여보는 실험이었다. 폴리사카로펩타이드를 먹인 실험동물은 종양이 전혀 생기지 않았고 폴리사카로펩타이드를 먹이지 않은 실험동물들은 종양이 생겼다. 이런 연구결과는 폴리사카로펩타이드로 치료하면 전립선암 종양이 생기는 것은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을 암시한다.

폴리사카로펩타이드는 이미 다른 연구를 통해 항암성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운지버섯은 아시아에서 약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폴리사카로펩타이드가 줄기세포에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처음으로 입증이 되었다.

운지버섯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질들을 함유하고 있지만 그냥 운지버섯을 먹는 것만으로는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출처: S. Luk et al., "Chemopreventive Effect of PSP Through Targeting of Prostate Cancer Stem Cell-Like Population" PLoS ONE, 2011; 6 (5): e19804.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의 맛을 즐겨 '신의 식품'이라고 극찬하였다고 하며, 중국인들은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이용하여 왔다. 버섯은 세계적으로 2,000여 종이 확인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만 약 1,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약 400여 종이 식용가능하나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25~3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강장, 면역, 항균, 해독, 이뇨 등 다양한 약리작용 때문에 민간에서나 한방에서 오랫동안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육질이 좋고 채소나 산야초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식용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운지(구름버섯)는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이다. 마치 구름처럼 뭉쳐서 난다고 하여 한자로 구름운, 버섯지 즉 운지(雲芝)라고 부른다. 또는 '구름버섯'이라고 부른다. 북한에서는 구름버섯이 무리로 돋아난 모양이 기왓장을 쌓은 것 같기 때문에 '기와버섯'이라고 부른다. 운지버섯은 항암효과와 간세포 손상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어 이미 간염치료제, 항암제로 개발되어 왔다. 또한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에 뒤지지 않는 항암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뒤로월간암 2011년 7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