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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항암치료가 꼭 필요할까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6일 17:30 분입력   총 88057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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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암 환자, 8명 중 1명 도움 안 되는 항암 치료 받고 있다

진행성 암 환자들은 도움이 되지는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약품을 투여 받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대학 연구진은 2007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 1,041명의 보험금 청구내역을 분석해보았다. 분석해본 결과 8명 중 1명 정도는 임상시험이나 혹은 임상진료 지침에 근거한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도 않은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연구진은 3가지 구체적인 치료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해보았다. 연구결과 1가지 치료방법은 사용해야 할 근거가 되는 자료가 불충분했고, 다른 1가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고 또 다른 1가지는 자료나 혹은 이론적인 근거로 뒷받침되지가 않았다. 자료가 불충한 치료방법은 아바스틴과 화학요법을 병용해서 치료했는데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었는데 그 이후에 아바스틴을 사용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효과가 없는 치료방법은 젤로다와 같은 유형의 약품으로 치료했지만 암이 진행했는데도 그 이후에 젤로다를 사용한 경우였다. 이론적인 근거가 없는 치료방법은 어비툭스와 유사한 약품들로 치료를 해도 암이 진행했는데도 그 이후에 어비툭스를 사용한 경우였다.

이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약품 비용으로 200만 불(금액 확인할것) 이상을 지불하면서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혈액학/종양학 전문의로 논문의 저자 중 1명인 죠나스 데 소우자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표준치료 방법에 반응이 없는 진행성 암 환자들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찾아보거나, 혹은 고통을 줄여주는 고식적 치료(완화치료)를 받는 쪽으로 생각을 해보아야만 한다.
(2) 환자들은 이전의 연구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치료방법을 사용해서 공격적이고 게다가 흔히 아주 독성이 강한 화학요법의 위험성과 불편함과 비용에 맞닥뜨리지 말아야만 한다.

이 연구결과는 6월3일부터 6월6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출처: 2011 ASCO Annual Meeting, June 3~6 2011, Chicago.

뒤로월간암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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