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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암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6일 17:32 분입력   총 87528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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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폐암뿐 아니라 진행성 신장암도 유발한다

흡연은 폐암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흡연은 진행성 신장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는 듀크대학 의료센터의 연구진이 2000~2009년 사이에 신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845명의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해서 내린 결론이다. 이들 연구진은 현재나 과거의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진행성 신장암에 걸린 가능성이 1.5~1.6배나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과도한 흡연 즉 장기간에 걸쳐 담배를 많이 태운 경우 이는 진행성 신세포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 금연을 한 경우 진행성 신세포암에 걸릴 위험성이 10년마다 9%씩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비뇨기학협회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이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논문에 의하면 미국에서 흡연율이 감소했지만 방광암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라큐즈의 뉴욕주립대학 업스테이트 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전국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본 결과 1973~2007년 사이에 흡연이 감소하면서 폐암 발생률이 감소했다.
(2) 흡연율이 감소했지만 방광암 발생률은 폐암과 같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3) 흡연율이 감소하면서 방광암 발생률도 감소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방광암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들로 인해 그 감소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주재한 콜러박사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1) 이 2건의 연구는 비뇨기계의 2가지 중요한 암에 흡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2) 오늘날은 신장암이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더 흔해졌지만, 담배를 태우면 신장암이 더 공격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3) 방광암은 흡연율이 줄어들어도 폐암처럼 발생률이 감소하지 않았는데 이는 또 다른 더 중요한 요인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흡연이 건강에 해가 되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이유는 담배 연기 속에 갖가지 발암물질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흡연을 하던 사람이 금연을 하더라고 체내에 이미 축적된 갖가지 유해한 화학물질로 인해 하루아침에 암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암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려면 제독요법까지 활용해서 체내의 독소를 줄여야 한다. 금연이 중요하지만 금연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금연 후에 제독요법까지 활용해서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AUA 2011 Annual Meeting, Washington D.C., May 14-19, 2011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30%는 흡연이 원인이다. 담배 속에는 적어도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발암물질들의 축적으로 담배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우면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암의 발생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하루 10∼12개비의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17배 더 높으며 하루 40개비 이상 흡연 시에는 100배 더 높다. 금연시 폐암이 발생할 위험은 금연 1년 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약 15년간 지속된다.

흡연과 관련된 암은 폐암을 비롯해 구강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후두암, 방광암, 췌장암, 위암, 유방암 등이 있으며 폐기종, 만성기관지염과 같은 폐질환과 심혈관 질환, 뇌졸중, 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

뒤로월간암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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