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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90%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해야
고정혁기자2011년 08월 29일 11:18 분입력   총 87967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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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환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암전문의나 일반인까지도 '연명치료 중단과 적극적인 통증 조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이 17개 병원에서 암환자 1242명, 암환자 가족 1289명, 암전문의 303명, 일반인 1006명을 대상으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소극적 안락사, 적극적 안락사, 적극적인 통증 조절, 의사보조자살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서는 암환자(89.9%)와 암환자 가족(87.1%)뿐만 아니라 암전문의(94.0%) 및 일반인(89.8%) 까지도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소극적인 안락사에 해당되는 식물인간의 연명치료중단에 대해서는 암환자(76.0%) 및 암환자 가족(70.3%)에 비해 암전문의(60.8%)의 찬성비율이 낮았으며 일반인은(74.9%) 찬성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5월호에 실렸다.

다만 적극적인 안락사와 의사보조자살에 대해서는 암환자(55.3%, 51.7%)와 일반인(50.4%, 49.2%)의 절반 정도만이 찬성의사를 보였고 환자 가족에(38.4%, 35.6%)서는 40%미만, 암전문의(8.3%, 6.3%)의 경우는 10%미만에서만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또 고소득 계층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적극적인 통증조절에 대해 더 찬성의 태도를 보였고, 고연령층, 남자, 무종교, 저학력 계층에서 적극적인 안락사와 의사보조자살에 대해서 더 찬성의 태도를 보였다.

윤 박사는 "적극적인 안락사와 의사보조 자살에 대해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는 지지도가 60∼90%에 달한다"면서 "삶의 마지막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환자의 자율성과 개인주의가 강한 유럽이나 북미가 안락사를 대체로 받아들이는 반면에 가부장적이고 가족을 중시하는 아시아에서는 덜 수용적인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뒤로월간암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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