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에세이암을 대하는 편협한 시각고정혁기자2011년 09월 19일 11:22 분입력 총 88065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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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과학에 기초합니다. 과학이 우리 인간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은 겨우 100여 년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수만 년 역사에 비하면 아주 작은 기간이지만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킵니다.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학이 갖고 있는 맹점 때문입니다. 과학은 대부분의 현상에 대하여 원인은 단지 하나, 또는 몇 가지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결과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에게 미국의 전 대통령 링컨이 사망한 이유를 물어본다면 십중팔구 존 윌크스 부스의 총에서 나온 총알 때문이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링컨 전 대통령의 사망에 기여한 원인들을 총망라해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권총이라는 무기가 처음 만들어지게 된 모든 사건들, 존 윌크스 부스로 하여금 링컨 전 대통령을 죽이고 싶게 만든 사회적 요인들, 존 윌크스 부스가 권총을 손에 쥘 수 있게끔 발달해온 문명의 진화단계 등등 수많은 요인이 얽히고설켜서 링컨이라는 위대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사망한 것입니다.
과학은 단순한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연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과학을 배경으로 하는 현대의학도 그러한 한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최첨단의 기기를 동원하여 암을 진단받는 일은 쉽지만, 그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병원의 의료진은 환자의 몸보다는 몸속에 있는 암에 더 관심이 많아서 몸에 조그만 암이라도 있으면 항암제를 투여합니다. 그 암이 어떻게 그곳에 생겼는지는 알 길이 없으며, 그저 몸속에 암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그 암을 어떤 식으로든지 없애는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집니다. 눈에 보이는 사실에만 집중합니다. 과학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이 오히려 그 한계로 인해서 방향을 잃고 더욱 어렵게 상황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 과학의 가장 큰 장점은 즉각 반응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같은 일을 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게 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실험입니다. 그래서 조건이 같다면 같은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의학도 마찬가지로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를 투여하면 짧은 시간 안에 통증이 사라집니다. 몸살이 낫을 때 몸살약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몸에서 땀이 흐르고, 코가 막힐 때 먹는 약, 염증이 생겼을 때 먹는 약 등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증상을 없애거나 완화시킵니다. 항암제도 일정 확률은 있지만,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역할을 하는 약입니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마치 며칠 사이에 암이 없어질 거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아지거나 없어졌다 하여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없어졌다면 다시 암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생활하여야 함에도 그렇지 않습니다. 암은 그저 몸속에 있는 나쁜 종양이라는 편협한 마음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생각을 조금 바꿔서 '암은 나를 위협하는 나쁜 존재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시각을 갖게 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몸속에 있는 암을 없애기 위해서 고군분투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몸속에 암이 있으면 곧 어떻게 될 것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하지만, 사실 암이 발견되어서도 그 암이 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중요한 건 암을 바라보는 본인 스스로의 시야를 넓혀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할 수 있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납니다."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암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암을 바라보는 좋은 방법을 우리에 일깨워 줍니다. 암을 적으로 여기고 우리 몸에서 없어져야 될 어떤 것으로 암을 정의한다면, 우리의 투병 생활은 늘 힘들고 지치고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보건복지부에서 '암 생존율 상향조정 2015년까지 67% 목표'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그 동안 국가의 암 관리 정책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대략 67%정도의 암환자가 암으로부터 완치가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 조정하였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였습니다. 액면 그대로라면 참으로 기쁘고 환영할 만한 내용의 보도 자료입니다. 그러나 암을 적으로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을 바꾸고 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다면 최소한 지금 암과 투병하는 많은 분들이 좀 더 편안한 투병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은 위대한 인간의 영역이지만 암과 같은 질병 또한 우리 인간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필요합니다.뒤로월간암 201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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