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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과 간암
고정혁기자2011년 09월 24일 13:00 분입력   총 87836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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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 얌종 유발 요인, C형 간염 바이러스 70% 연관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서 유전자 변이가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간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연구진이 3,312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게놈 연구를 해본 결과 DEPDC5라 불리는 유전자에 위치하고 있는 단염기 다형성(SNP)이 간세포 암종(HCC)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7번째로 흔한 암으로 암 관련 사망의 3대 원인이다. 그런 간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이 간세포 암종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HVC)는 서유럽의 많은 국가와 일본에서 간세포 암종을 유발하는 주요한 위험 요인이며, 매년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세포 암종으로 사망하고 그 70%는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연구진은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간세포 암종을 연결하는 위험 요인들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일본 연구진은 간세포 암종이 있는 212명의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와 간세포 암종이 없는 765명의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유전자 표지자인 단염기 다형성을 총 467,538개를 분석해보았다.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2,335명에 대한 독자적인 반복연구에서 단염기 다형성이 간세포 암종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 보균자 중 710명은 간세포 암종을 가지고 있고 1,625명은 간세포 암종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일본 연구진은 성별, 연령, 혈소판 수치에 따라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보정했고, 그 결과 만성 C형 간염 보균자인 일본인의 경우에 DEPDC5 유전자의 단염기 다형성으로 간세포 암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2배나 더 높아지는 것을 밝혔다.

일본의 연구진이 유전자 변이가 왜 생기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 만약 만성적인 염증으로 유전자가 손상되어 유전자 변이가 생긴다면,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만 개발하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D. Miki et al., "Variation in the DEPDC5 locus is associated with progression to hepatocellular carcinoma in chronic hepatitis C virus carriers" Nature Genetics, 2011; DOI: 10.1038/ng.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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