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전문가칼럼니시의학의 식이요법고정혁기자2011년 09월 24일 13:18 분입력 총 88268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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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목 | 부산 패밀리요양병원 원장. //familyhospital.co.kr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암 투병 중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우리는 보통 현미밥, 채식 위주의 유기농 반찬, 풍욕, 냉온욕, 규칙적인 적당한 운동 등을 떠올린다. 그리고 암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인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종결 후 가정에서 몸 관리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효과적인 정확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기 일쑤이다.
이럴 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니시의학이다. 니시의학은 식사, 운동, 생활습관과 정신에까지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를 실천하기 쉽게 체계적으로 총망라해 놓은 실천 의료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얘기한다면, 니시의학은 암 투병 방법이라기보다 건강유지와 질병극복의 노하우, 다시 말해 생활습관 교정치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어떤 질병이든, 어떤 치료를 받고 있든,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양방이든, 한방이든, 대체의학이든, 그 어떤 치료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병행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요법들은 숙달하기까지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니시의학은 숙달되지 않더라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실천하기 쉬운 요법들로 되어 있다.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1. 니시의학의 식이요법
니시의학에서 강조하는 식이요법은 현미밥과 채식 위주의 반찬이다. 현미는 백미와 달리 미강과 쌀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중요 영양소가 살아 있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처음 현미밥을 먹게 되면 거칠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회피하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만 익숙해지면 백미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식감이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노하우로 하루 전부터 현미를 물에 불려 놓든지, 현미찹쌀을 섞든지,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 죽염을 약간 섞는 것도 차지고 맛있는 현미밥을 만드는 방법이다.
현미밥은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백미를 먹다가 현미로 바꾸고 나면 수일 내로 대변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변의 굵기가 굵어지고 그 양도 상당히 많아지게 되며 대변 횟수도 빈번해진다. 다시 말해 변비가 치료되며 변통이 잘 되게 된다는 말이다.채식 위주의 반찬이라고 하면 막연히 풀만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채식이라고 하면 잎채소뿐 아니라 뿌리채소도 있고 과일과 해조류까지 포함하는 의미이다. 니시의학에서는 1회의 식사를 두고 볼 때 현미밥 50%와 반찬 50%를 먹어야 하며, 반찬은 육류나 생선 30%, 채소류 30%, 해조류 30%와 과일류 10%를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오늘날 채식 인구가 늘고 있는데, 완전 채식에 따라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로 비타민B12가 있지만, 이는 해조류와 콩 발효식품 속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해조류를 같이 드시는 것이 중요하다.채소류를 좋아하지 않거나 치아문제로 섭취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니시의학에서는 생야채즙을 권하고 있다. 흔히 야채즙이라고 하면 몇 가지 채소를 갈아서 건더기는 버리고 즙물만 마시는 것이지만, 니시의학에서는 건더기도 같이 섞어서 죽 형태로 먹도록 한다.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섬유질의 섭취를 강조하는 사항이다.
원래 야채즙은 녹즙기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가의 녹즙기를 구비하지 않고 그냥 믹서로 갈아서 먹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하면 비타민은 대부분 파괴되어 버리지만 생야채즙의 효능은 그 속의 섬유질, 식물영양소와 효소에 있기 때문에 비타민을 희생해서라도 이들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니시의학의 식이요법 중 특별한 것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 현대 영양학에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공복감 때문에 집중력과 주의력이 감퇴하고, 점심이나 저녁식사 때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시의학에서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점심이나 저녁때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래서 아침을 먹지 않지만, 점심과 저녁때 보충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전체의 식사량이 감소하는, 소식을 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물론 직업 특성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저녁식사를 거르면 된다. 그러나 점심을 거르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니시의학에서 아침식사를 거르게 하는 주된 이유는 오전 중에는 생리적으로 배설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녁식사와 야식으로 섭취한 음식물들은 자는 동안에 우리의 내장기관이 소화, 분해, 흡수시키며 밤새 작업을 하였고, 찌꺼기를 배설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때에는 생수나 차류를 섭취하여 배설을 도와줘야 하는데, 또다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배설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은 채 소화기관들이 재가동하여야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침식사는 하지 말고 생수나 감잎차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십 년간 해오던 습관을 바꾸기 힘들겠지만 즉시 시행하여도 큰 무리는 따르지 않지만,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적응기간을 둘 수도 있다. 일주일 정도 죽을 드시든지, 선식이나 과일과 야채즙 등을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1일 3식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1일 2식이 힘든 것이지 1일 2식이 결코 몸에 부담되는 것이 아니다. 1주일만 해 보면 바로 적응할 수 있으며 1개월만 지나면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질 것이다.그 어떤 이론보다 실제적 경험이 중요하다. 일단 체험해 보자. 한 달 만에 몸이 가벼워지고 적게 먹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체력은 향상될 것이다. 니시의학은 어제오늘 생겨난 이론이 아니다. 백 년 넘게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에 의해 실천되어 오는 생활의학이다. 안심하시고 직접 체험해 보시길 권유한다.
다음 편엔 니시의학의 운동요법에 대해 다룬다.
뒤로월간암 201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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