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림프부종의 새로운 치료방법
고정혁기자2011년 09월 26일 15:29 분입력   총 882104명 방문
AD

림프부종의 새로운 치료방법 "자가 조직 림프절 이식"
뉴욕 타임즈에 흥미 있는 기사가 실려 있어서 그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지난달에 미국 전국에서 최고가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맨해튼에서 모였다, 그 이유는 유방암 치료로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인 림프부종을 완치할지도 모를 실험적인 수술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들 의사들이 몇 명 뉴욕 안이과병원의 수술실에 들어서자 수술실이 복잡해졌고, 나머지 의사들은 수술실 밖에서 생중계가 되는 비디오를 통해 수술을 보게 되었다.

이 수술방법을 개척한 사람은 프랑스의 의사인 코린 베커이다. 이 여자가 직접 수술을 했다. 그녀는 이전에 유방암 치료를 받으면서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절제해버린 환자의 겨드랑이에 이식할 림프절은 환자의 샅에서 채취했다. 그녀는 샅에서 잘라낸 한조각의 작은 조직에 작은 진주 모양의 림프절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조직을 비벼보면서 관람하는 의사들에게 "야! 이것 좀 보시오. 훌륭한 림프절이지 않소?"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조직을 너무 많이 잘라내면 그 부위를 상하게 해서 그 부위에 또 다른 림프부종이 생길 수가 있다는 주의를 주면서 지나치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는 설명도 했다.

이 새로운 수술방법이 바로 "자기 조직 림프절 이식"이란 치료법으로 유방암 치료의 흔한 부작용인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는 방법이다.

몸의 건강한 림프절을 떼어내 절제한 부위에 이식
암이 생긴 유방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절제하면 암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많은 경우 림프절 절제술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림프절을 절제해서 제거하면 흔히 팔에 만성적인 부종과 쓰림이 생기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조직 림프절 이식"이란 치료법이 개발된 것이다. 즉 유방암 치료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치료법이 개발된 것이다.

이 새로운 실험적인 수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 있는 건강한 림프절을 떼어내서 림프절을 절제해버린 부위에 이식을 하는 것이다. 수술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이식한 림프절이 새로운 장소에 뿌리를 박아 잘라진 림프관이 다시 연결되고 그렇게 되면 림프절이 노폐물을 걸러내고 팔에 고인 림프액을 배출하는 본연의 기능을 다시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이 수술도 문제가 있어서 위험 부담이 있고 또 완치되는 환자도 있고 상태가 개선되는 환자들도 많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수술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 수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조차도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만 사용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수술의 효과에 대한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이 얼마 전에 시작되었다. 뉴욕시의 성형외과 의사로 환자의 자기 조직을 이용해서 근보존적 유방재건수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콘스탄스 첸이 그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다. 확실한 데이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복잡한 미세혈관 수술로 비용 비싸
미국에서는 유방암을 치료받은 여성의 수가 200만 명이 넘는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5년 안에 최고 40%까지 림프부종이 생긴다고 한다. 대충 계산해보아도 미국에서만 림프부종 환자가 약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림프부종은 지속적인 가료와 물리치료로 관리는 할 수 있지만 흔히 활동을 심하게 제약하고 일반적으로 완치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림프절 이식 수술의 이점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가 없어서 보험회사들은 미세한 혈관을 연결하는 비싸고 복잡한 미세혈관 수술과 관련된 이런 수술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주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병원의 재건 성형외과 의사인 바박 메라라는 "배관이란 관점에서 보면 이런 수술이 타당하다. 즉 림프절을 제거했기 때문에 림프절을 도로 끼워 넣는 것이 된다. 문제는 부분적으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다. 그런 수술이 아마도 일부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베커박사는 림프절을 새로운 부위로 이식하기 전에 겨드랑이의 조밀한 상처조직을 과감하게 제거해버린다. 림프관을 가로막아 림프액의 순환을 방해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팔로 통하는 신경과 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이 수술 중 가장 위험한 과정이다.

뉴욕시의 성형외과 의사인 콘스탄스 첸은 뉴욕 안이과병원의 유방재건술 책임자인 죠수아 래빈과 함께 베커박사를 초빙해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첸은 더 많은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 수술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첸은 의료계가 림프부종으로 환자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첸은 "림프부종은 대체로 치료만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환자들은 림프부종을 관리하는 것이 유방암과 싸우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할 것이다. 왜냐면 매일같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병에 시달리기 때문이다."라고 부언하고 있다.

베커박사는 이런 수술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 암환자와 선천성 림프부종 환자들을 많이 수술하고 있지만 논문은 가끔 발표하고 있다. 200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베커는 수술 후에 환자의 90%가 상태가 개선되었고 거의 50%가 완치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24명의 환자만 대상으로 연구했고 대조군은 아예 없었다.

림프부종은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들이 겨드랑이나 샅의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후에 겪게 되는 부작용으로 지금까지 현대의학에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림프절 이식수술이란 새로운 치료방법이 개발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결코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모든 환자가 다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고 수술비용도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체의학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수술은 애당초 필요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유방암이나 난소암으로 액와 림프절이나 서혜부 림프절을 수술로 절제한 환자들은 림프부종이란 문제가 생긴 후에 고통을 받으면서 치료방법을 찾지 말고 미리부터 피마자기름찜질 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피마자기름찜질 요법을 실시하면 수술부위의 흉터의 크기가 줄어들 것이고 림프부종이 생길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다. 또 어쩔 수 없이 림프부종이 생겼다면 신속하게 피마자기름찜질 요법을 실시하면 부종이 사라지고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이 된다. 문제가 생길 것을 예상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출처:
1. New York Times "Treatment May Help Ease Effect of Cancer" June 20, 2011
2. C. Becker et al., "Postmastectomy Lymphedema: Long-term Results Following Microsurgical Lymph Node Transplantation" Annals of Surgery. 243(3):313-315

뒤로월간암 2011년 8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