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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유방암 환자의 관절과 근육 통증 완화
고정혁기자2011년 10월 26일 19:05 분입력   총 87587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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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 시 통증 발생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교 의대에서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약품을 복용하는 많은 유방암환자들은 비타민 D를 다량 복용하면 관절과 근육의 통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란 약품은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으로 촉진되는 유방암 종양을 축소시키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이 된다. 항암제보다는 독성이 덜하지만 이 약품을 복용하는 많은 환자들이 근골격계에 심한 불편을 겪어서, 손발과 손목, 무릎, 골반, 허리, 등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게 된다.

논문의 제1저자로 의과대학 교수인 안토넬라 라스텔리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왜 통증이 생기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해서 환자들이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

(2)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암 재발 가능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환자들이 계속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장기적인 무재발 생존에 중요하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유방암이란 진단을 받으면 최소한 5년간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방받게 되는데 5년 이상 처방받는 경우도 흔하다.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은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더 낮다는 증거가 좀 있어서 이런 환자들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계속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비타민 D 복용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통증 완화 실험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로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비타민 D를 다량 복용하면 그런 통증이 좀 완화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라스텔리 교수의 동료로 방사선 종양학과의 조교수인 마리 테일러였다. 라스텔리 교수의 연구진은 FDA가 승인한 3가지 아로마타제 억제제 중 1가지인 아나스트로졸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고 보고한 환자 60명을 모집해서 연구를 해보게 되었다.

검사를 해보니 이들 환자들은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모두 낮았다. 연구진은 30명의 환자들은 매일 비타민 D 400IU를 복용하면서 매주 1번은 비타민 D 50,000IU 캡슐을 1개 복용하도록 했다. 또 나머지 30명의 환자들은 매일 비타민 D 400IU를 복용하면서 매주 1번은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추가로 60명의 환자 모두 연구기간 동안 매일 칼슘 1,000밀리그램을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3번의 앙케트 조사를 통해 자신들이 겪는 통증을 보고했다. 환자들은 통증의 강도를 수치로 표시하고 통증으로 기분이 얼마나 변했는지 또 직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하루하루의 활동은 얼마나 저해되었는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비타민 D,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근골격 통증 효과 확인
이런 연구결과 매주 다량의 비타민 D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근골격계 통증이 상당히 감소하고 하루하루 생활을 방해하는 통증도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량의 비타민 D가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해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을 줄이는 데 정말로 효과가 있는 듯하다고 라스텔리 교수는 말하고 있다.
매주 다량의 비타민 D를 복용한 환자들은 통증이 줄어들거나 때로는 완전히 사라져서 훨씬 더 느낌이 좋고 그로인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훨씬 더 잘 견뎌낼 수가 있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아로마타제 억제제 요법을 받고 있는데 이제는 그들이 더 오랫동안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또 다른 도구가 생긴 듯하고 라스텔리 교수는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아나스트로졸과 마찬가지로 FDA가 승인한 또 다른 2가지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레트로졸과 엑세메스탄도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한다. 부작용이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이런 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비타민 D를 다량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라스텔리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비타민 D는 식물에서 추출한 비타민 D2이다. 비타민 D2는 인체가 7~10일 안에 대사하기 때문에 매주 복용하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라스텔리는 밝히고 있다. 라스텔리의 연구진은 비타민 D3은 체내에 더 오랫동안 머물기 때문에 비타민 D3을 사용하지 않았다.

비타민 D 다량 복용 시 소변 칼슘 수치 지켜봐야
비타민 D는 인체가 칼슘을 흡수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비타민 D가 너무 많으면 소변의 칼슘 수치가 너무 올라가서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타민 D를 다량 복용할 때는 환자의 소변의 칼슘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스텔리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안전해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비타민 D2는 신속하게 인체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과다복용이란 문제는 생기기 어렵다고 그는 부언하고 있다.

라스텔리의 연구진은 통증을 완화하는 것 말고도, 비타민 D가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골상실도 막아줄 수 있을는지를 연구해보려고 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연구를 시작할 때와 그 후 6개월 뒤에 환자들의 골밀도를 측정했다. 아마도 비타민 D가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량의 비타민 D가 대퇴경부의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했다. 연구결과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유망해서 추가적인 연구를 해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라스텔리는 생각하고 있다.

매일 30분 햇볕을 쬐면 비타민 D 충분히 보충
환자들이 근골격계 통증을 조금이나마 경감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D란 너무 간단한 것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독성도 없고 큰 부작용도 없다. 골상실까지도 보호해준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이 라스텔리의 생각이다.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매일 햇볕을 쬐는 것이다. 암환자들은 여름에는 매일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햇살이 약하기 때문에 비타민 D를 구입해서 복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그런 경우 반드시 비타민 D3을 구입해서 복용해야 한다.

출처: A. L. Rastelli et al., "Vitamin D and aromatase inhibitor-induced musculoskeletal symptoms (AIMSS): a phase II,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trial" Breast Cancer Res Treat 129(1):10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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