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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용종 있는 당뇨 환자, 담낭암 발병률 6배
고정혁기자2011년 10월 28일 22:28 분입력   총 87491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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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게 담낭 용종이 있을 경우 담낭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팀이 최근 담낭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담낭을 절제한 환자 210명의 담낭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일 경우 5배, 당뇨환자일 경우 6배, 용종의 크기가 15mm이상으로 큰 경우 21배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 중 남자는 7%, 여자는 4.8%에서 담낭 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담낭 속의 혹이 종양성 용종인지 여부를 초음파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깊숙한 곳에 위치해 조직검사도 다른 장기와 달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이 때문에 담낭 용종의 치료 여부는 크기를 기준으로 결정하는데 10mm 이상인 경우 수술을 받아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담낭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면 1/4 정도만이 종양 (선종, 선암)이고, 나머지는 콜레스테롤성 및 염증성인 비종양성 용종으로 밝혀져 용종의 크기만으로는 악성도를 판단하기가 애매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담낭 제거술을 받은 10mm 이상의 담낭용종 환자 210명 중에서 65명(30.4%)만이 선종과 선암을 포함한 종양이었다.

결국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담낭 용종은 악성 여부를 떠나 그 크기만으로 담낭을 절제해야 하는 현실에서 환자의 연령, 특히 당뇨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 이번 연구는 담낭 절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는 SCI 저널인 세계 소화기학회지(WJC, World Journal of Gstroenter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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