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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임상시험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다
고정혁기자2011년 10월 29일 16:29 분입력   총 87282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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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시험, 실제 약품을 사용할 환자 대변하지 않는다

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제를 테스트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참여하는 환자들도 보통 백인으로 젊은 사람들이어서 실험대상이 현실과 맞지 않아 새로운 약이 출시되어도 순조롭지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의 프린세스 마가레트 병원의 암 연구가인 크리지자노우스카 박사는 "당신도 평균적인 환자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만약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이 나이가 더 젊고 더 건강하다면 그런 임상시험에서 검증한 위험 부담이 일반인들의 위험부담을 정말로 반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미네소타대학의 알레파이에 박사의 연구진은 암 환자들의 임상시험 참여 빈도를 알아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암환자 등록부를 조사해보았다. 그런데 약 245,000명의 환자 중 1,500명만 임상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암 환자 1천 명당 6명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크리지자노우스카 박사는 참여율이 너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너무 적어서 그런지 혹은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이기 때문에 그런지 혹은 다른 이유로 그런지는 분명하지가 않다.

임상시험이 결국은 새로운 약품을 사용하게 될 평균적인 환자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 연구진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환자는 10명당 1명 이하의 사람들이 약품 시험에 참여할 자격이 있고 그런 약품 시험이 결국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의 치료를 결정짓게 된다고 금년 초에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도 실제적인 환자들과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 간에 괴리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례일 뿐이다.

크리지자노우스카 박사는 이런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결방법은 찾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시험은 근거중심의학의 근거가 되고 있지만 그런 임상시험이 실제로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과학적인 근거가 박약한 의학이나 약품은 환자들에게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W. B. Al-Refaie et al., "Cancer Trials Versus the Real World in the United States" Ann Surg. 2011 Sep;254(3):438-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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