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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추출물, 진통제 효과 있을까?
고정혁기자2011년 10월 31일 17:58 분입력   총 87300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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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종합병원 말기 암환자, 사티벡스 처방

영국의 노스 맨체스터의 종합병원에서는 근육을 마비시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사티벡스란 약품을 말기 암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이 약품은 하루에 10번까지 혀 밑에 뿌리는 것인데 사용자가 환각상태에 빠지도록 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말기 암환자들이 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지만 만약 이 약품의 효과가 입증이 되면 전국으로 사용이 확대될 수 있고 또 암 이외의 다른 질환에 대한 진통제로 사용될 수도 있다. 현재 8명이 참여하고 있고 향후 2년 동안 추가로 32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약품은 영국에서는 지난여름부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처방이 되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사용이 되지 않았다.

사티벡스는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것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환각작용이 없이 통증을 완화하는 약품이다. 스프레이로 된 이 약품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시용할 때 생기는 환각작용을 겪지 않는다. 엄격한 품질/안전성/효과 검사를 통과했고 영국 의사들은 이미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처방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노스 맨체스터 종합병원이나 페어필드 종합병원을 방문해서 5주 동안 4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이들 환자들은 매일 저녁 전화로 통증의 강도와 다른 진통제 사용에 관해 보고해야만 한다. 이들 환자들의 약 50%만 사티벡스를 처방받고 나머지 환자들은 위약을 처방받는다.

사티벡스는 GW 제약회사가 개발한 약품으로 마리화나의 성분 중 2가지인 THC와 CBD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THC는 환각작용을 유발하지만 CBD가 그런 환각작용을 상쇄해버린다. 사티벡스는 입안에 뿌리는 스프레이로 마리화나를 담배같이 태웠을 때보다 더 느리게 흡수가 되고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약품 치료로 환각작용이 생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마리화나는 마약으로 취급되었지만 그런 생각이 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마리화나의 유통을 합법화하는 주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마리화나가 약효가 있기 때문이고 특히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GW 제약회사가 개발한 사티벡스가 진통제로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이 된다면 암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MailOnline, 2nd Sept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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