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옥살리플라틴, 영구적 신경손상 유발가능성
고정혁기자2011년 11월 23일 12:23 분입력   총 866732명 방문
AD

옥살리플라틴 복용 환자, 신경제 부작용 겪다
백금에 기반을 둔 암 치료제로 근년에 대장암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옥살리플라틴이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유발하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그런 손상이 악화되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부작용은 존스 홉킨스대학 연구진이 상대적으로 값싸고 손쉬운 "펀치 스킨 생검"을 이용해서 옥살리플라틴으로 인한 신경손상을 최초로 추적해본 결과 발견되었다.

죤스 홉킨스대학 연구진은 약물요법이 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연장해주는 효과는 분명하며, 자신들의 연구 목적은 간단한 피부검사를 통해 신경손상을 막거나 혹은 지연시킬 수 있는 신경보호 요법을 찾아내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죤스 홉킨스대학 의대 신경학 부교수로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폴리데프키스에 의하면 옥살리플라틴을 복용하는 많은 환자들이 손발의 통증과 마비 혹은 목구멍이 근지러워 음식을 삼키는데 영향을 받는 것을 포함한 성가신 신경계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가면서 이런 증상들이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생기지만 옥살리플라틴을 처음 주입받자마자 신경장애가 생기는 환자도 있다.

옥살리플라틴이 어떻게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좀 더 잘 알아보기 위해 폴리데프키스와 그의 연구원들은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옥살리플라틴 치료를 받을 예정인 환자 8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모두 다 진행성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이들 환자들은 옥살리플라틴을 처음으로 주입받기 전에 신경손상 징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임상검사인 신경전도검사룰 포함한 종합적인 신경학적 검사를 받았고 또 무릎과 발목 가까운 곳의 피부를 직경 3밀리미터 정도 제거하는 펀치 피부 생검을 받았다.
옥살리플라틴 치료가 시작되면 2주마다 한번씩 2일에 걸쳐 옥살리플라틴을 주입하고 이런 사이클을 12번 반복하는데, 일단 그런 치료가 시작된 이후에는 연구진이 30일, 90일, 180일 후에 똑같은 검사를 다시 해보았다. 또 이들 환자들이 이 치료를 끝낸 후 180일 뒤에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동일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런 검사를 해본 결과 환자들의 신경기능과 신경장애 증상은 시간이 가면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펀치 스킨 생검 결과도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연구진은 현미경을 사용해서 신경세포의 축삭이 옥살리플라틴 치료 과정 동안 퇴화하는 것을 확인했고, 그런 퇴화과정은 치료를 중단한 후에도 지속되었다. 심지어 치료가 끝난 후 180일이 지난 후에도 8명의 환자 중 7명의 신경 축삭은 계속 퇴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옥살리플라틴, 신경에 미치는 영향 아는 것 없어
폴리데프키스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옥살리플라틴은 진행성 대장암 환자를 치료하는 진로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약품이 장기적으로 신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2) 옥살리플라틴으로 환자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신경병학적 부작용에 대해 좀 더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환자들과 의사들이 옥살리플라틴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지 알 수가 있고 그로인해 그 부작용을 제한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 낼 수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펀치 스킨 생검이 신경세포 퇴화를 추적하는 손쉽고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펀치 스킨 생검은 병원이나 의원이나 진료소이든 어떤 곳에서도 아주 쉽게 균일하고 저렴하게 실시할 수가 있고 채취한 조직은 존스 홉킨스로 보내서 분석할 수 있다고 폴리데프키스는 밝히고 있다. 고품질의 신경병학 검사는 펀치 스킨 생검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비용도 저렴하지 않아서, 펀치 스킨 생검이 신경보호 약품을 개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부언설명하고 있다.

출처: A. Z. Burakgazi et al., "Longitudinal assessment of oxaliplatin-induced neuropathy" Neurology September 6, 2011 77:980-986

뒤로월간암 2011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