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의학상식비타민E가 정말로 전립선암 위험 높일까?고정혁기자2011년 12월 14일 18:14 분입력 총 86151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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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E 매일 복용하면 전립선암 위험 높아진다?
10월 중순 외국 언론들은 미국의학협회 잡지에 게재된 단 1건의 논문을 근거로 비타민 E를 복용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했다. 과연 그럴까? 그 내막을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셀레늄과 비타민 E 암 예방 시험(SELECT)>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한 50대 이상의 남성 약 3만 명을 장기간 추적 연구해 본 결과 비타민 E를 매일 400 IU씩 복용하는 남성들은 위약을 복용한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리는 경우가 1,000명당 11명이 더 많아서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17%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 시험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와 캐나다에서 실시되었는데 비타민 E가 전립선암에 효과가 없어서 조기에 중단해버렸다고 한다. 또 후속 자료를 검토해보니 비타민 E가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고 셀레늄만 복용하거나 혹은 셀레늄과 비타민 E를 함께 복용한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비타민 E는 8가지 성분의 복합체, 실험에는 합성 비타민 E 사용
건강식품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미국의학협회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근거한 이런 보도 내용을 접한 후 복용중인 비타민 E를 중단하거나 폐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비타민 E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연구결과에 심각한 하자가 있고 또 언론의 보도 내용도 사실상 왜곡되어 있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1) 비타민 E는 성분이 최소한 8가지나 된다. 단일 성분이 아니라 최소한 8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체인 것이다. 그 8가지 중 하나가 알파 토코페롤로 이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일반인들은 비타민 E는 곧 알파 토코페롤로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2) 종합비타민에 들어 있는 비타민 E는 거의 모두 알파 토코페롤이다.
(3) 알파 토코페롤은 천연적인 것은 d 알파 토코페롤이고 합성한 것은 dl 알파 토코페롤이다. 거의 모든 종합비타민에는 합성한 dl 알파 토코페롤이 들어 있다. 이런 합성 비타민은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가 이물질로 인식할 수 있고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4) 위에 언급한 연구에서 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복용한 비타민 E는 합성한 dl 알파 토코페롤 87.5%와 천연적인 d 알파 토코페롤 12.5%를 혼합한 것이다. 87.5%가 합성 비타민으로 그런 비타민을 복용하면 잘해야 본전이고 잘못되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5) 비타민 E는 화학공식이 C29H50O2이다. 천연 비타민 E와 합성 비타민 E는 분자 배열이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난다. 게다가 합성한 알파 토코페롤들도 동일하지가 않고 7가지 변이체가 있는데 그런 것은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6) 위에 언급한 시험을 실시한 연구가들은 비타민 E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한 사람들로 그들의 연구결과는 애초부터 타당성을 갖기는 불가능했다. 비타민 E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비타민 E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인 것이다.
그렇다면 비타민 E는 어떤 것을 복용해야 할까? 8가지 성분이 모두 들어 있는 비타민 E를 복용해야 한다. 이런 점은 이미 2005년도에 출간된 《암 대체의학적 치료방법》이라는 책에 설명되어 있다.
건강식품도 그 내용을 잘 모르면서 복용하면 건강을 해치고 돈만 허비하게 된다. 셀레늄도 한 가지가 아니라, 유기 셀레늄과 무기 셀레늄으로 구분되고 당연히 유기 셀레늄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셀레늄은 거의 모두 무기 셀레늄으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출처: E. A. Klein et al., "Vitamin E and the risk of prostate cancer: the Selenium and Vitamin E Cancer Prevention Trial (SELECT)" JAMA. 2011 Oct 12;306(14):15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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