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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 이해하기
고정혁기자2011년 12월 26일 17:00 분입력   총 90583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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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는 CT나 MRI와는 달리 수시로 하는 검사이다. 그러나 자신의 혈액을 뽑으면서도 무슨 검사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는 CT나 MRI와 같이 현재 암의 상태를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는 없지만 환자의 전신 상태를 표현해 주는 좋은 자료이다.

일반혈액검사에는 백혈구, 헤모글로빈, 혈소판, 간 기능, 신장 기능, 전해질을 주로 본다. 백혈구는 WBC로 언급되어 있고 중성구, 림프구, 호산구, 단핵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수치는 중성구와 림프구이다. 중성구는 감염균이 체내로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싸우는 것으로 이 수치가 낮으면 항암치료를 못한다. 림프구는 면역력과 관련이 있으며, 이 수치가 8% 미만이면 면역력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모글로빈은 Hb로 언급되어 있고, 빈혈 수치를 의미한다. 만약 빈혈이 있고 MCV가 낮으면 철분 결핍을 의미하고, MCV가 높으면 비타민 B12나 엽산의 결핍을 의심해 보아야하며, MCV가 정상이면 만성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지속적인 출혈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혈소판은 PLT로 언급되어 있고, 이것이 낮으면 출혈에 조심을 하여야 한다. 만약 혈소판 수치가 50,000 이하면 혈소판을 공급하여야 하고, 충돌을 피해야 하며, 혈소판 수치가 20,000 이하면 자연적으로 출혈이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런데 간경화의 경우는 혈소판 수치가 매우 낮으며 혈소판을 공급해 주어도 크게 오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간기능은 SGOT와 SGPT를 말하며, 이것이 높았을 때는 간 손상을 의미한다. 이 경우 3 가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암전이나 간에 암이 생긴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 간염이 있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약물이나 식품에 의해서이다. 이 경우는 먼저 원인을 찾고 바로 적절하게 조치를 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간 손상으로 인해 위험해지며 다른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신장 기능은 BUN과 Cr로 설명된다. BUN이 높으면 탈수를 의심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며, Cr이 높으면 신장에 손상이 온 것이므로 원인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신장 기능이 나쁘면 소변량이 감소하여 우리 몸이 붓는다.

전해질은 Na, K, Ca를 말한다. 이것은 많아도 안 좋고 너무 적어도 안 좋다. Na는 나트륨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몸에 소금기를 의미한다. K는 칼륨으로 암환자에서는 정상범위 중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높으면 심장에 이상을 가져온다. Ca는 칼슘을 말하며 낮으면 테타니(혈액 속의 칼슘 저하로 근육 주로 손‧발‧안면의 근육이 수축 경련을 일으키는 상태)가 올 수 있고, 너무 높으면 고칼슘혈증으로 뼈 전이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단백질은 protein을 말하고, 알부민은 albumin을 말하는데 이들은 우리 몸의 영양상태를 대표한다. 그러므로 이것이 낮으면 영양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빌리루빈은 bilirubin으로 이 수치가 낮으면 황달을 의심한다. 빌리루빈에는 T.Bilirubin과 D.Bilirubin이 있다. T.Bilirubin은 전체 빌리루빈 수치를 말하며, D.Bilirubin은 직접 빌리루빈 수치를 의미한다. 만약 총 빌리루빈 수치는 높은데, 직접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이면 이는 간 손상에 의한 황달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총 빌리루빈 수치와 더불어 직접 빌리루빈 수치도 높으면 담도가 막힌 것을 의심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달 수치가 높으면 간성혼수에 빠질 수도 있다.

ALP는 뼈 전이가 골육종 때 높게 나온다. 그러므로 이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뼈 전이나 골육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LDH는 심근경색이나 종양이 활동할 때 올라간다. 그러므로 암이 진행되는 경우에 이 수치를 주의 깊게 보는 것도 좋다. 암모니아는 ammonia로서 우리 몸에서 독소가 안 빠져 나갈 때 생긴다. 주로 간암이나 담관암 환자에게 많이 보이며, 이것이 높으면 간성혼수가 오므로 락투로즈 등을 주게 된다. CRP는 C-반응성 단백질로서 우리 몸의 염증을 의미한다.
PT와 PTT는 혈액이 지혈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간이 안 좋을 때 비타민 K가 안 만들어져서 PT 수치가 증가한다. 또한 이들 수치는 혈전증이 있을 때 혈액순환제인 와파린과 헤파린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의 사용 용량을 측정하는 좋은 지표가 된다. 와파린은 PT 수치를 보고, 헤파린은 PTT 수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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