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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설탕으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고정혁기자2012년 01월 26일 17:40 분입력   총 84371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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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2개 약품을 사용해서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다

일본 큐슈대학과 미국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의 과학자 2명이 3가지 성분을 이용해서 일부 유형의 암 세포가 자살하도록 만드는 치명적인 비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은 특별한 설탕을 종양에 공급해서 암세포를 취약하게 만든 후 2가지 약품으로 암세포를 공격해서 암세포가 자살을 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암연구》란 잡지에 대서특필되었는데 이들의 발견으로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암을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고 한다. 이들 과학자들은 시험관 연구로 가능성을 발견한 후 동물실험을 실시했고 이제는 공식적인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방법으로 백혈병, 간세포암,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했지만 다른 암들은 저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들이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암세포가 욕심을 내는 2-DG란 변형한 포도당, 즉 변형한 설탕분자를 암세포에 투여한다.
(2) 다른 설탕분자와는 달리 이 설탕분자는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막아버리고 내부 단백질로 접근하는 통로를 열어서 암세포가 세포자살에 취약하도록 만든다.
(3) 2가지 항암제를 결합한 ABT-263/737에 암세포가 노출되면 내부 단백질이 세포자살을 유발하게 된다.
(4) 중요한 것은 2-DG와 2가지 약품으로 자극을 받은 암세포만 죽는 점이다. 건강한 세포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인체의 혈액-뇌장벽(BBB)이 뇌에 있는 당분해를 심하게 유발하는 세포들을 ABT-263/737로부터 보호해준다.

특수한 설탕과 항암제를 이용해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은 브란트 포도완치법과 일맥상통한다. 즉 포도완치법도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설탕을 역으로 이용해서 암에 타격을 가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이들 과학자들이 개발하려는 방법과 유사한 방법이 바로 포도완치법인 것이다.
만약 포도완치법을 이용하려면 그 방법을 정확히 알고 활용해야 한다. 포도완치법을 제대로 모르고 포도씨와 껍질은 먹지 않고 과육만 잔뜩 먹으면 결국 설탕 덩어리만 먹는 것과 같아서 암 치료 효과는 없고 혈당치만 크게 올라가고 암만 키워주게 되기 때문이다.

출처: R. Yamaguchi & G. Perkins "Finding a Panacea Among Combination Cancer Therapies" Cancer Res. doi: 10.1158/0008-5472.CAN-11-3091

뒤로월간암 201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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